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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 노래 때문에 보기 시작한 멜로가 체질.
1화에 나오는 대사가 너무 찰져서
계속 보게 되었는데 확실히 9-10쯤 되니까 힘이 빠진다.
탄탄한 구성과 내용보다는 위트있는 대사로만 치고나가려고 하니까
초반 몇회까지는 괜찮아도 전체적으로는 허술해져버린듯.
내 감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이 있어서
이것이 젊음인가를 읊조리며 수정펀치를 맞던 붉은 옷의 사나이의 심정이 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끝도없이 나오는 BBQ PPL을 보니 치맥이 땡겨서 결국 BBQ 반반에 맥주한잔 하고
별일 없는 저녁을 보낸다.
요즘 학교에서는 복잡한 사안 하나 때문에 너무 정신이 없어 숨도 못쉬고 사는데
그나마 퇴근해서 이렇게 드라마보며 맥주라도 마시니 살 것 같다.
위기가 닥쳐오니 아무렇지 않은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는 듯.
어쨌든 끝에 남는 건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느껴지는 네 샴푸향 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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