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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내에서는 실내화 신으라고 그렇게 부탁을 해도 말은 절대 안듣고

 

온 계단을 흙밭으로 만들어 놓은 아이들.

 

결국 학년 전체를 강당으로 불러내 그렇게 야단을 치고,

 

화를 내고 나니 또 기죽어 보이는 듯한 그 모습에 마음이 애잔해져

 

이렇게 불러 학년 단체 사진을 찍고.

 

168명의 자식 새끼들과 함께 지지고 볶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무것도 아니었을 봄,

 

지나고보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질 봄.

 

누군가는 사무치게 그리워질지도 모를 그런 봄의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