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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독서를 하지 못할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잠깐 잠깐 치고 빠질 읽을 거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구입한 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

 

사실 이런 책이야 말로 절대 내 취향이다.

 

내용은 전혀 무겁지 않고 누구나 쓸 수 있으나 누구나 해내지는 못하는 그런 것.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끄적거리며

 

다른 사람이 보기엔 별 의미없는 잉여로움을 하나의 컨텐츠로 승화시키는 것.

 

시노다라는 일본 여행사의 과장이 하루 세끼를 몇년간에 걸쳐서 그림일기로 기록한 내용인 이 책은

 

맘만 먹는다면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을만큼 평범하다.

 

하지만 그 평범함을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루 이틀 쯤이야 호기심에서 해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10년 20년이 넘어가 버린다면 이미 일반인이 아니라 초인의 레벨에 접어들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너무 좋고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