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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새학기와 클립

coinlover 2017. 3. 8. 23:02

 

 

언제부턴가 새학기가 되면 클립을 산다.

 

한때 식료품병이었던 것에

 

사온 클립을 부워서 꽉꽉 채워넣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서다.

 

저렇게 해놓으면 이 선생님, 저 선생님이 가져다 쓰며

 

그렇게 한학기가 간다.

 

저 병 속의 클립이 바닥을 보일 때쯤

 

나의 이 무거운 짐도 좀 가벼워져 있기를

 

바래보며 학년실 불을 끈다.

 

 

 

누구에게도 이해받기를 바라지 않으며,

 

누구의 애정도 갈구하지 않으며,

 

고고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