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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진탕 마시고 다음날 숙취에 시달릴 때면

 

이 놈의 술 내가 끊고 만다라고 다짐을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또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지옥으로 달려가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매년 초에 올해는 매일 매일 생기부를 정리하며

 

연말을 편안하게 보내야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결국 올해도 이 지경이다.

 

방학 떄부터 지금까지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생활기록부 정리의 늪.

 

고쳐도 고쳐도 또 고칠게 생기고

 

쓰고 쓰고 또 써도 맘에 안드는.

 

완료했다고 생각하고 돌아섰다가도

 

이거 하나로 입시 결과가 바뀐다는 생각이 들면

 

단어 한개라도 고치려고 다시 잡을 수 밖에 없는.

 

몇시간 째 고민해서 쓰다보면 처음 써놨던게 제일 괜찮은 것 같아

 

다 지우고 원점회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긴밤을 하얗게 지새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