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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20080221 통영

coinlover 2008. 2. 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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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이 형을 만나러 통영에 가려니

형이 내일 못태워준다고 데리러 온다고 했다.

문화예술회관에서 현준이 형의 투싼을 타고 통영으로 고고씽~

요즘 통영 롯데시네마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영화 무료 관람 이벤트를 하고 있다길래

바로 영화를 보러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우선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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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점심은 대하소금구이~

설무렵까지는 살아있는걸 팔았다는데 지금은 냉동 새우밖에 없단다.

그래도 뭐 나는 양식이나 자연산, 죽은거나 살은거 맛차이를 전혀 못느끼는

절망적 미각인지라 맛있게만 먹었다.

사실 새우보다는 이집에서 먹었던 새우라면이 더 맛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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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통영 롯데시네마로 가서 영화를 보는데

형말대로 교사는 무료더라~

근데 그게 통영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였던지라

나는 남해제일고에서 남해를 빼고 제일고라는 교명을 적을 수 밖에 없었다.

(통영에도 통영제일고가 있다. ㅡ_ㅡ;;;;;;;;;)

혹시 확인이라도 할까 조마조마 했는데 이건 뭐 확인이고 자시고.....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해서 장사가 어찌되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아무나 교사라고 말하고 들어가도 모르겠더만 ㅋㅋ

어쨌든 그렇게해서 본 영화는 추격자~

영화보는 내내 조마조마하고 갑갑해서 혼났다.

두 주연 배우의 연기가 워낙 대단하지라....

중호역의 김윤석은 거의 송강호의 포스가 느껴질 정도.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다.

하정우 같은 경우는 확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연기부분에서는 100%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영화의 전개가 너무 갑갑하긴 했지만.

영화보고 형근처 꼬지집에가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는데

옆자리에 중고딩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들어와 술을 시키는 황당 시츄에이션 발생.

결국 참지 못하고 통영까지 가서 생활지도...............................

술집에서 나가는 남자애의 사나운 눈빛을 쌩까고 우리는 맥주잔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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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이 형 집에는 보드게임이 장난아니게 많다.

대부분이 외국 원어판이라

일일이 매뉴얼 출력하고,비닐 입히고,관리하는게 장난 아니게 귀찮겠던데...

어쩌면 형이 나보다 더 빡세게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집에서 기네스 한캔씩을 먹었는데 형은 그걸로는 모자랐는지

레몬 사와를 해먹자고 억지를 부렸다.

결국 11시 무렵에 이마트까지 걸어가서 레몬과 사이다를 사서 집으로 돌아옴.

춥고 귀찮다고 투덜대고 있는데 레몬사와 맛있게 해주겠다고 얼르고 달래더니만

정작 집에 돌아오니 냉장고에 있어야할 정종이 실종.....

(현준형 어머니께서 팩에 든 정종을 우유로 착각하고 맛을 보셨다가

맛이 이상해 상한 줄 알고 버리셨던것 ㅡ_ㅡ;;;;;;;;;;;;;;)

결국 레몬사와는 날아가고 우리는 잠을 청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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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형이 학교 출근을 해야하는 관계로 집근처 충무 김밥 집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헤어졌다.

충무김밥도 따듯할 때 먹으니까 맛있더만.....

자가용을 몰고 올때면 40분이면 끊던 거리가

버스타고 오니까 1시간 20분이 걸렸다.

버스가 만원이라 아주 불편하게 진주로 복귀했다.

이틀간의 통영 여행기 끝.

덧. 방금 통화하니 여고로 발령난 관계로 올해는 담임을 안맡는다고 하던데....

(총각선생에게 여자반을 맡길수는 없단다. 체 작년에 내게 여자반을 맡긴

남해제일고는 무슨 생각을 한 것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