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나무에 달았던 아이들의 소망쪽지가 아직도 걸려있다.
퇴근 길에 하나 하나 읽어보니 마음이 짠하다.
이미 수능 결과는 나왔고 그들의 바람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임을 알기에.
저 글을 적을 때 가졌던 간절했던 마음은
한달여가 지난 지금도 여전할까.
바래져가는 글씨처럼 이미 희미해져 버린걸까.
어찌되었든 정시 상담은 계속되고 있다.
그것이 꿈이든 혹은 욕망의 편린이든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그 흔적을 잡아주는 것이 내 일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