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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곳.

 

날씨 좋은 날 가려고 그리도 아껴놨나보다.

 

굳이 대릉원까지 가지 않더라도 굳이 고령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렇게 포근한 라인들을 만날 수 있다.

 

지배자의 거대한 권력은 시간이 이제 서민들의 산책코스가 되어 있다.

 

나는 그 푸른 구릉 위에 그려지는 내 그림자를 만나며

 

가야의 흔적을 찾는다거나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다거나 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단지 혼자라는 것이 외로움을 부르지는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을 뿐이다.

 

 

 

 

함께 있을 때는 항상 생떼를 부려왔으나

 

혼자 있을 때는 조용히 나만의 명상을 즐긴다.

 

역시 사진은 혼자 찍어야 한다.

 

나는 혼자일 때 나의 가치를 잘 찾아낸다.

 

진정 나다워지는 순간을 이제야 만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