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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이미징코리아의 초청으로 매그넘 8월 14-15 양일간 매그넘 워크샾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작년에는 데이비드 알란 하비 작가님이 오셨는데 올해는 토마스 드보르작 작가님께서 열강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매그넘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사진 집단이라 일컬어지고 있지만

 

브레송이나 카파, 쿠델카, 마틴 파, 유진스미스 등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사람들이나

 

이안 베리, 스티브 맥커리 등 한국에서 역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작가들 외에는 개개인의 작가 이름이 그리 친숙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토마스 드보르작 작가님 역시 이번 워크샾이 아니었다면 잘 몰랐을 분이었는데

 

(웹상에도 그리 상세한 정보가 나와있지는 않습니다. 매그넘 홈페이지를 제외하고는요.) 

 

덕분에 작가님의 사진 세계를 살짝 엿볼 기회를 가져서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포토 저널리스트로서의 확실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그 모습이 참 멋져 보이더군요.

 

미리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오라는 말을 했더라면 제대로된 평을 좀 받고 싶었는데

 

마지막날 급작스럽게 사진 평가의 시간을 가지게 되서 제대로된 사진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많은 참여자의 사진들 속에서 제 사진을 좋은 사진으로 선택해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강연 중인 토마스 드보르작 작가님.

 

젊었을 때는 아주 슬림한 몸매의 모델 풍모를 자랑하셨던데

 

이제 40줄에 접어드시니 아저씨 같은 친근함이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강의하실 때나 사진 품평하실 때의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는

 

세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가다운 풍모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유머감각이 넘치는 장면도 많이 연출해주시더군요 ㅋ

 

이번 강연회 때 최고 히트는 '은경아 사랑해'였습니다. ㅋ 

 

 

 

 

 

토마스 드보르작 작가님의 카메라 d700에 af 50mm F 1.4 렌즈를 사용하시더군요.

 

얼마나 사용을 많이 했으면 렌즈 코팅도 엉망이 되어 있고 카메라 바디는 테이프로 임시 수습을 해놓은 곳도 보였습니다.

 

인천 월미도에서 사진을 찍을 때 렌즈와 삼각대를 바리 바리 싸들고 돌아다니는 워크샾 참석자들에게

 

사진 작가임을 그렇게 드러낼 필요는 없다.

 

아마 사람들은 진짜 작가인 내가 그냥 평범한 외국인일 뿐이고 워크샾 참석자들을 작가로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 속에 좀 더 자연스레 녹아들어가기 위해서는 그렇게 장비를 싸들고 다니지 않는게 좋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실제로 워크샾 기간 동안 50mm 단렌즈로만 촬영하게 하시더군요 ㅋ 들고 갔던 렌즈는 모두 무용지물 ㅋㅋㅋ

 

강연을 마치고 헤어질 때도 무거운 카메라로 목을 아작내지 말라는 친절한 조언을 모두에게 해주셨습니다.

 

1박 2일의 시간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몇가지 의문을 속시원히 해결해 주신 드보르작 작가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특히 34살이라고 하니까 깜짝 놀라면서 너무 젊어 보인다고 해주신 건 평생 잊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