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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8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버디 세트 대장정의 마무리 1월부터 매주 목요일을 힘들게 만들었던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버디 세트의 대장정이 마무리 됐다. 와이프가 구해다준 우주인 레오를 마지막으로 시리즈 컴플리트. 스타벅스 커피 같은건 당분간 꼴도 보기 싫을 것 같다. 다모아놓고 보니 잠시 좋다가 별감흥이 없어져버렸지만 잊고 있다 몇년뒤에 보면 이걸 다모아놓은 내가 대견스럽게 느껴질 것을 알고 있기에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자책하지는 않으련다. 플레이모빌에도 스타벅스에도 큰 관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입 창출을 위해 줄서기 경쟁을 과열시켜주는 되팔렘들은 이번에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쳤지만 그또한 돌아보면 추억이 되지 않겠는가. (그래도 플레이모빌 한개 5만원은 좀 심했다. 그지?) 원래 인생이란 한고비 넘으면 또 한고비가 기다리는 법. 다음에는 어떤 브랜드.. 더보기
그날의 공기가 느껴지는 사진 나이 40이 넘어가면 새로운 음악을 듣는게 힘들어진다고 들었다. 예전에는 그 이유를 몰랐는데 내가 그 나이를 넘어보니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새로 듣는 노래들에 감흥이 없어지는 것은 노래가 아무리 좋아도 감정 이입이 안되기 때문이다. 지난 시절 들었던 노래들에는 그것을 들을 당시의 분위기가 녹아있어 단순히 음악을 듣는게 아니라 기억이 같이 재생되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 것에도 여러 의미가 숨어있겠지만 내게 그것의 본질은 노래를 듣는 것과 같다. 찍어놓은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그날의 기억을 언젠가 다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단순한 사건의 상기 뿐만 아니라 그날 그 순간으로 돌아간 듯 공기의 냄새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시각적 이미지가 공감각적인 것으로 치환되는 그때마다 사진을 시작한건 정말 탁월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