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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녹아내리는 시간들

1.

 

네이버가 일으켰던 수많은 문제들을 알고 있기에 되도록 다음을 이용하려했다.

 

하지만 다음이 네이버 못지 않은, 아니 더 심한 극우 성향으로 퇴화해가는 지금은

 

굳이 그곳을 사용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여론을 주도하는 양대 포털사이트가 우경화 경쟁을 하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한 대안은 무엇일까?

 

 

 

 

 

2.

 

기레기라고 부르며 포기하지 말고 언론을 달래서 고쳐 써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그들의 행태는 날이 갈수록 나빠지기만 할 뿐 자정 작용은 불가능해보인다.

 

올바름의 기준을 자신들이 만들고, 

 

자신들의 구미에 맞지 않으면 보도조차 하지 않는 선택적 정의, 

 

스스로 권력이 되었다는 자각을 가지고 세상을 움직여 가려는 오만함,

 

언론이라는 공공성을 내세우며 사익을 추구하는 이들이 여론을 호도하는 세상. 

 

 

 

 

 

 

3.

 

20대의 기준으로 보면 이미 보수화되어버린 나는 그들이 바란다는 세상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런고로 앞으로 계속 평행선을 그으며 나가게 될 것이다.

 

태극기 부대와 40대의 갈등이 정의에 관한 것이었다면

 

지금 20대와 40대의 갈등은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것이다.

 

상대적 빈곤감과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불만에 사로 잡힌 이들을 설득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보편적 윤리와 상식, 정의가 무너지는 현상의 중심에는

 

젊은이들의 문화 한가운데를 점유하고 있는 일베스러움이 있다.

 

1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영역을 확장해온 그들의 언어, 행동양식은 자연스레 하나의 코드가 되어버린 것 같다.

 

 

 

 

4.

 

이모씨와 윤모씨가 그 세대의 집단지성이 내세운 공정의 대안이라면 

 

정말 노답이라는 말 밖에 해줄게 없다. 

 

된장으로 끓인 국이 맛이 없다고 똥으로 국을 끊이려는 사람들과 어떤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