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거창했네... 며칠 전에 우연히 빈란드 사가라는 만화를 히스토리에에 버금가는 걸작으로 평한 글을 보고 한번 구해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안에만 있으니 외출하기가 정말 귀찮다) 밖으로 나서니 비온 뒤라 풍경이 많이 흐렸다. (포토샾으로 조작해서 살렸다.) 그래도 공기는 깨끗해진 듯 상쾌한 기분. 며칠간 날이 춥긴 했는지 몇년만에 남강도 얼어주셨다. 응24에서 주문하려고 하니 5일은 걸린다고 해서 어떻게든 오프라인 서적에서 먼저 구해보려했더니 진주문고는 품절, 그나마 북하우스는 5, 6권이 남아있었다. 눈물을 머금고 구입한 두권의 책을 쥐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서울설렁탕 간판을 발견. 오랜만에 혼자서 설렁탕을 드셔 주신.....(옆의 커플이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더만...
나에게 어렸을 적 꿈이 무엇이었냐고 물어본다면 언제든 망설이지 않고 내 이름으로 발행된 만화책을 갖는 것이었다고 역사의 길을 선택하면서, 교직에 발을 들이면서 가졌던 꿈을 묻는다면 내 이름으로 발행된 역사 만화책을 갖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만화는 내게 너무 소중한 존재다. 더욱이 이제는 역사도 너무 중요하기에 두 꿈을 하나로 할 수 밖에 없다. 사실 내게 대학원 진학이나 더 높은 직급으로의 승진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교사로서의 일도 힘에 겨워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직업에 좀더 익숙해지면 다시 내 꿈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더이상 눈이 흐려지기 전에, 내가 더 세속에 물들기 전에 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어야 할텐데....
전수근 선생님 수업연구대회용으로 그린 봉산탈춤 단원의 말뚝이 캐릭터 언젠가 내가 그린 역사만화책을 출간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만큼 내게는 교사라는 자각만큼이나 만화를 그린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내 정체성과도 같다라는 생각을 하며 1992년 이후의 시간을 보내왔다. 그러고 보니 이제 그림을 그린지도 15년, 물론 공백기도 많았고 열심히 그리지도 않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그림이지만 이런 내 그림들이 나 만큼은 사랑스럽다. 그동안의 열정적이지 못했던 만화인으로서의 인생을 반성하며 다시 열심히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의 기본은 언제나 만화!!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만화!!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역시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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