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야마 아키라 안녕히
모든 유명인의 죽음에 대해 신경쓰고 코멘트 하진 않지만 토리야마 아키라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는 뭐라도 끄적이지 않으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이 요동쳤다. 미우라 켄타로 때는 만화만 알고 살았던 그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는데 토리야마 아키라에 대해서는 그의 이른 죽음에 대한 아쉬움에 더해 내 삶의 한 부분이 사라진 듯한 공허함이 느껴졌다. 과장이 아니다. 진짜 기억의 한 조각을 통째로 덜어내는 것 같았다. 이건 80-90년대에 소년 시절을 보낸 이들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천전국민학교 앞 문구점 지혜사에서 500원짜리 만화책으로 만났던 드래곤볼은 분명 내 어린 시절의 8할이었다. 프리저와 싸우는 손오공을 그려서 6학년 6반 학급 게시판 우수 그림 코너에 올랐던게 내 인생 최초의 예술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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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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