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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주인공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너무 늦게 깨닫는 비극적 결함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하지만 먼저 깨달아봤자 더 괴롭기만 할뿐. 그냥 아무것도 모르다 맞이 하는게 더 나을 것이다. 

 

히틀러를 지지했던 대다수의 독일인들이 자신들에게 다가올 멸망의 나날을 모르고 그저 행복했던 것처럼.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소수는 짹각짹각 다가오는 파멸의 초침을 바라보며

 

괴로움에 몸서리를 쳤을테니 얼마나 긴시간 외롭고 힘들었겠는가. 

 

역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괴테와 같은 대문호를 배출한 지성과 이성의 나라 독일이

 

어찌하여 나치즘의 광풍 속으로 휩쓸려 들어갔는가? 라는 질문을 들은 적이 받은 적이 있었다. 

 

답은 간단하다. 괴테 같은 이는 소수고 다수는 그냥 대중 혹은 중우에 불과했을테니까. 

 

지금 동방의 한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그시절 전체주의가 어떤 식으로 독일을 집어 삼켰는지 충분히 추체험할 수 있다.

 

역사는 분명 반복된다. 완전히 똑같은 형태로는 아니더라도. 

 

미국과 일본의 장기말이 된 어느나라와 중국과 러시아의 장기말이 된 북조선의 페이탈 매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되면 시작되려나. 

 

굴종적 한산함을 싫어하는 우리 국민들이 주체적 분주함을 추구해야 할 때가 가까워 오는 것 같다. 

 

모든 것이 너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