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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광도천 수국축제 갔다가 수국 화분을 샀다. 

 

꽃이 안 펴서 잘못 샀구나. 곧 죽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어찌어찌 버티고 살아남아서 올해 드디어 탐스럽게 꽃을 피웠다.

 

아침 출근 전에 수국과 진진이를 바라보며 둘이 참 닮았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 

 

어떻게 키울까 막막하기만 했는데 어느새 저렇게 자라나 자기다움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그 사이 길쭉 해진 진진이의 팔다리가 시원하게 뻗은 수국 줄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