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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서울서 내려와서 1년만에 칠암동 가족이 모였다(누나는 바빠서 어머니와 형, 나 3명만 본게 아쉽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북경장, 다른 곳에 가고 싶었는데 어머니는 이곳이 제일 맘 편하신가보다. 미리 예약하니 방을 따로 내줘서 좋긴했다. 코로나가 갈수록 심해지니 프라이빗한 공간이 있는 곳이 최고. 게다가 북경장은 추억 보정이 들어가는 집이라 뭘 먹어도 맛있다.

북경장에서는 처음 시켜본 오향장육. 현지화되지 않은 본토의 느낌이랄까? 그동안 다른데서 먹어본 것과 다른 맛이었다. 고기퀄리티는 매우 좋고 야채는 완전히 살아서 아삭거리는맛. 큰 마늘 조각이 섞여 있어 가끔 혀를 아리기도 했다.

맨날 칠리새우만 먹다가 형이 깐풍새우를 먹자고해서 시켜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칠리새우가 더 나은 것 같았다. 새우는 매우 튼실하고 그 소스도 나쁘지 않았지만 어머니는 매워서 못드시더라(나는 별로 안매웠음). 어른들 입맛에는 안맞는듯.


육즙탕바오. 샤오롱바오와 탕바오의 차이는 뭘까? 나는 잘 모르겠구만. 오래된 화상노포임에도 불구하고 딤섬이 아쉽다는 평이 있던데 나는 올때마다 괜찮게 먹고 있다.

고기찐만두. 볼륨감이 좀 아쉬웠지만 역시나 맛있게 잘 먹었다.


형과 어머니. 어머니께서 식사 내내 즐거워하셔서 보는 나도 기분이 좋았다.

김수업 교수님 사모님께서 차를 사주셨다. 연세를 무색케하는 젊은 감각을 가지신 분. 오래 오래 정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