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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어 집 청소를 한판하고
문을 살짝 열어 환기를 시키니 상쾌한 공기가 폐부를 찌르듯 밀려들었다.
창밖으로 펼쳐진 녹음이 마음을 더없이 편하게 해줬던 아침.
이제 이곳에 거주한지 햇수로 3년.
직접 살아보기 전에는 몰랐던 이 아파트의 장점이 너무 많이 느껴진다.
통영 어디 아파트 단지에도 없을 울창한 수목,
바다와 접해있고 도심에 가까운 완벽한 입지,
이제 꽤 오래되긴 했지만 여전히 관리가 잘되고 있는 각종 시설 등.
만족스러운게 너무 많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사를 생각하지 않을 듯 하다.
단지 내에서 바다가 보이는 큰 평수의 매물이 나오면 옮길지도 모르겠지만(돈이 없어 안되겠지 ㅜ_ㅜ).
우리 아파트 내에는 길고양이가 꽤 많다.
이게 어떤 사람들에게는 단점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집에서 키울 여건이 안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내 마음에 두고 있는 몇마리의 길냥이들이 비오는 주말 동안 어찌 지내고 있을지 걱정되서 마음이 무겁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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