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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스승의 날

coinlover 2018. 5. 15. 23:19

 

 

스승의 날.

 

김영란 법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사탕 하나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벤트를 해주려면 출근길 5Km 정도에 붉은 카페트를 깔고

 

헬기를 대절해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전단지 수십만장을 배포하라고 했다.

 

결국 올해 스승의 날도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갔고

 

그 와중에 뭔가를 이벤트를 해야했던(담임의 눈빛에서 무언의 압박을 느꼈나보다) 아이들은 내게 롤링페이퍼를 만들어 주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와중에 받은 것이라서인지

 

아이들이 써놓은 상투적인 글 하나 하나가 가슴에 와서 꽂히는 것 같았다.

 

언어가 글로 쓰여질때 비로소 우리는 그것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나는 말보다 글을 좋아한다.

 

아이들이 내게 써준 한바닥의 글은 내가 소유할 수 있게된 물화된 그들의 마음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그렇게 믿고 남은 기간을 버텨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