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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재촉하는 비가 아침부터 촉촉이 아니라 눅눅할 정도로 쏟아졌다.

 

바람까지 미친듯이 불어 마치 여름철의 장마비를 보는 듯한 느낌.

 

비오는 날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반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아침부터 비를 맞아가며 사진을 찍고 있는 선생이

 

신입생들 눈에는 이상해보였으리라.

 

그들과는 다르게 이런 모습을 3년간 봐온 우리반 애들은 그냥 태연스레 찍히고 지나갔지만.

 

 

 

입학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엄청나게 찍어온 그들의 사진을

 

어떻게 엮어내야할지 생각해보니 막막하기만 하다.

 

입시도 입시지만 추억의 마무리도 온전하게, 멋지게 해냈으면 좋겠는데.

 

올해는 정말 여러모로 바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