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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근처라서 회식 때면 가끔 들리는 병산수산.
고성 왕새우구이 맛집으로 꽤 유명하지요.
가을에는 대하구이인지라 오랜만에 한번 들러보았습니다.
인근의 왕새우구이집 중 가장 크고 주차장도 넓어 참 좋아했던 곳이지만
너무 장사가 잘되는지라 손님을 제대로 안챙기는 점이 싫어
한동안 가지 않았었던 것 같아요.
살아있는 왕새우를 굵은 소금을 깔아놓은 냄비에 부어 넣으면
안에서 전쟁이 일어납니다 ㅠ_ㅠ
보고있으면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가를 느끼게 되지요 ㅜ_ㅜ
그래도 맛있으니....
파닥거리던 새우들이 붉은 빛의 맛난 자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아름답네요.
일단 머리를 다 잘라내고 드셔줍니다.
제철 왕새우는 식감부터 맛까지 정말 완벽합니다.
병산수산에 안가는 동안 자주갔던 굴이랑 새우랑이라는 단골집에는
새우 머리 부분을 버터로 구워서 주기도 하는데
여기는 그냥 냄비안에 넣고 조금 더 구워먹으면 됩니다.
저는 새우 머리는 안먹는지라 ㅋㅋㅋ
이 집의 존재 이유인 왕새우튀김입니다.
양도 많고 맛이 정말^^
이건 꼭 드시길. 왕새우구이집은 많지만
이 집만큼 왕새우튀김을 해내는 집은 못봤습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모든게 용서됩니다.
마지막으로 시킨 왕새우칼국수. 간이 좀 짠편입니다. 생면 칼국수라 맛은 있는데
역시 왕새우구이의 마무리는 새우라면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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