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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의 거의 유일한 맛집

 

바닷가에 햇살 한스푼.

 

작년에 알바하던 제자가 오지 말아달라고 해서 거의 못가다가

 

(오지 말라고 했던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구먼

 

알바하는게 부끄러워서였는지 내가 너무 싫은 선생이어서 그랬던건지

 

고삼 때 담임할 때 꽤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는지도)

 

장모님이 너무 가고 싶다고 해서 오랜만에 들러본 곳.

 

제자는 알바를 그만둔 듯 하여 모처럼 마음 편하게 밥을 먹고 왔다.

 

이 집 호박 피자는 정말 맛있는 편.

 

나머지 메뉴는 사실 다른 곳에서 먹는 파스타나 스테이크에 비해 맛과 양에서 그리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다.

 

그런데 왜 맛집인가?

 

고성에는 이 정도의 맛과 분위기를 가진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전무하기 때문.

 

모처럼의 분위기 좋은 저녁 식사.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사실은 국산) 호가든 한잔도 그날만은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