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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는 맛만으로 추천할 수 있는 곳이 두군데 있는데

 

한곳은 서울식당, 또 한곳은 명실식당입니다.

 

서울식당은 낚지 볶음으로 유명하고

 

명실식당은 갈치구이라던가 해물뚝배기, 겨울엔 물메기탕으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지요.

 

하지만 명실식당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분명 맛은 있는 집이지만 불친절의 대명사와도 같은 곳이라(뭐 경우에 따라 편차가 있긴 하지만요)

 

몇번을 가봤지만 유쾌하게 나온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식당도 그와 비슷하겠거니 싶어 그동안 한번도 안가다가

 

와이프가 오랜만에 먹고 싶다고 해서 점심때 들리게 되었습니다.

 

기대는 전혀 안해어요.

 

근데 왠걸. 점심 시간이 좀 지난 시간에 들러서 인지

 

대단히 한산하고 가게 사람들도 나긋나긋 친절한 모습이었네요.

 

사실 낙지볶음은 제가 그리 좋아하는 음식이 아닙니다.

 

못하는 집에 가면 맵기만 하고 먹을건 별로 없는..... 전형적인 어른 음식으로 분류해뒀거든요.

 

실제로 지금 근무하고 있는 고성에서도 낙지 볶음을 몇번 먹으러 갔었지만 영.....

 

하지만 서울식당 낚지볶음은 달랐습니다.

 

맵지 않고 맛있었어요.

 

별로 좋아하지 않는제가 숟가락을 놓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밥비벼 먹으면 딱일 그런 양념과 신선한 느낌이 드는 낙지의 조합이 참 좋았습니다.

 

뭐 그리 화려하지도 않고 엄청난 맛이다라는 찬탄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계속 먹게 되는 자극적이지 않은 맛.

 

시간이 지나면 또 생각날만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그동안 통영에서 먹어본 음식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만한 수준이었습니다.

 

통영에 오시는 분들께 한번쯤 권해드리고 싶은 집이네요.

 

낙지볶음은 1인분에 만원이예요.

 

양은 그리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