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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도시 진주.

 

참 오랜만에 진주를 거닐다.

 

진주를 오랜만이라고 하게될 날이 올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항상 오랜만이라는 말로 진주와 관련된 글을 시작하는 듯 하다.

 

참 보수적이고 조용한 동네.

 

도시라고 하기도 민망한, 뭐 특별히 내세울 것도 없는 동네이지만

 

그래도 나는 사랑한다네.

 

그 조용함을, 그 변화없음을, 그 새초롬한 도시의 민낯을....

 

 

 

 

 

 

 

 

 

 

 


 

북장대 바닥이 배경처리를 잘해줘서 와이프가 좋아할만한 사진이 나왔다.

 

하이앵글에서 찍어주는건 모델에 대한 예의 ㅋ

 

 

 

 

 

 

아요 아재~ 왜이러는교? 라고 말하는 듯한 진진이 표정.

 

사실은 사탕 빨리 달라는 표정이다.

 

 

 

 

 

시그마 렌즈는 도도한 여인네 같은 면이 있어서

 

핀안맞는다고 안달하면 더 안맞다가

 

체념하고 찍으면 미친듯이 잘맞는다.

 

그리고 핀이 제대로 맞았을 때의 해상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진주성 북장대에서...

 

개미체력인 아들과 아내는

 

진주성 후문에서부터 북장대까지 걸어오고는 낙오.

 

그래서 별 수 없이 북장대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너무나 시원한 바람 속에서 북장대의 대청마루에 앉아있으니

 

여름이라는 기분이 물씬 전해져왔다.

 

옆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들이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옛노래.

 

한시도 쉬지않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결국 야단 맞고 마는 진진이.

 

이 모든 것이 너무 여유로웠던 5월 마지막날의 일요일.

 

 

 

 

 

 

 

서장대 올라가는 계단길에서 또 다시 낙오한 진진이와 와이프 ㅋ

 

진진이는 개미잡는 척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체력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

 

결국은 나한테 안겨서 저 계단을 다 올라갔다.

 

와이프의 표정에서 세상사의 힘듦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ㅋ

 

17KG에 달하는 진진이를 안고 계단을 오르자니

 

삼척에서 군생활할 때 부식으로 들어온 쌀을 어깨에 지고

 

산을 오르던 그때가 떠오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