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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전시 철수하러 다녀왔습니다.

 

예전같으면 혼자 슝~하고 달려갔다가 왔을텐데

 

우리 아들 진진이가 또 집에서 주말을 보낼게 너무 가슴아파서

 

와이프와 진진이를 데리고 다녀왔어요.

 

그래서 광주갔다 돌아오는 길에

 

낙안읍성에 잠시 들러서 거닐다 왔습니다.

 

무거운 장비는 다 제껴두고

 

NX500과 Dp2 콰트로만 가져갔어요.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진진이를 감당하기엔 두기종의 AF가 역부족이었지만

 

(NX500의 경우 AF 궁합이 최악인 30mm가 마운트되어있었기에 별수 없었겠지만요)

 

그래도 즐겁게 사진도 찍고 운동도 하고 왔습니다. 

 

둘다 너무 좋은 카메라이지만

 

특히 DP2 콰트로는 SPP로 색을 살려내면 슬라이드 필름 느낌이 나서 너무 좋습니다.

 

 

 

 

 

 

 

 

사실 진진이는 낙안읍성에 안들어갔어도 좋았을거예요.

 

낙안읍성 주차장의 잔디밭에서 꽃이 예뻐요를 연신 말하며

 

어찌나 즐겁게 놀던지.... 벌을 잡으려고 하지만 않았으면 계속 놀게 놔뒀을 거예요~

 

 

 

 

 

 

 

DP2 콰트로의 AF로는 진진이를 추적하는게 불가능합니다 ㅋ

 

그래서 사진이 더 맘에 드네요~

 

 

 

 

 

 

 

낙안읍성은 전에도 역사교육과 답사, 진주사진여행 출사등으로 몇번 와봤었지만

 

이번처럼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돌담길을 거니는 여유가 이렇게 좋은건지 처음알았네요.

 

사진을 내려놓으니 삶이 보입니다.

 

 

 

 

 

 

낙안읍성에 사람들이 산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처럼 강하게 느껴본 것도 처음이네요. 동네 할머니들께서 일을 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아름다웠습니다.

 

 

 

 

낙안읍성의 그 유명한 성곽길이죠~

 

많은 분들이 기념 촬영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오늘 이 길을 내려가는 와이프와 진진이를 보니

 

좀 아득한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 부부의 육아는 이제 계단의 첫단을 오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길의 끝을 돌아 끝이 보이지 않는 그곳까지

 

손을 놓지않고 걸어가야겠죠.

 

이 길 위에서서 그런 다짐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