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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미술관의 기획전 부산참견록....

 

강홍구 작가님의 사람 사는 집,

 

최광호 작가님의 해안선, 숨의 풍경에 이어

 

한국인의 기와 정서를 찍어오신 이갑철 작가님의

 

침묵과 낭만전이 오늘 시작되었습니다.  

 

 

 

 

충돌과 반동으로 사진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후

 

이갑철 스타일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강한 사진들을 계속 찍어오고 계신

 

그분께서 이번에는 어떤 사진을 보여주실까 무척 궁금해

 

시작될 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결국 첫날인 오늘 못참고 달려갔다 왔습니다.

 

 

 

 

고은사진미술관 신관에 전시된 이갑철 작가님의 작품들....

 

이번에도 이갑철 스타일이었습니다.

 

입자감은 매끄럽기 그지없고

 

화려한 색채에 암부까지 HDR로 살려내는

 

요즘 사진들에 익숙하신 초보분들이라면 당황하셨을거예요.

 

레트로 포커스, 맞지 않는 수평, 흔들림 그리고 거친 입자,

 

사진 기법에 맞지 않는 듯한 날 것 같은 사진들.

 

그러나 그 속에 숨어있는 어떤 것.

 

이갑철 작가님이 말씀하신 예술에는 있어야하는 그 어떤 것.

 

그저 얽메임없이 느낌을 쫓은 듯한 그 자유로움이

 

다른 어떤 작가의 사진보다 저는 좋았습니다.

 

 

 

 

충돌과 반동이나 에너지 氣에서 보여주신 사진들이

 

조금은 기괴하고 무거웠다면

 

이번 부산참견록에서 보여주신 사진들은 사진전의 제목대로

 

침묵 속에서 낭만의 흔적을 찾은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부산에 대해 가지고 있던 예전에 가지고 있던 심상과 

 

현재에서 만난 심상이 부딪히는 과정을 담담히 풀어낸....

 

부산을 무심히 거닐며 찍었다는 그 사진들.

 

한번 구경해보십시오.

 

 

 

 

메이킹 포토, 스테이지 포토에 대해

 

전통적 스냅사진가가 어떤 사진으로 답할 수 있는지를

 

때로는 나직하게, 때로는 사자후를 토해내듯

 

던져놓은 결과물들을 만날 수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