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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와 휴대성을 극대화시키며 DSLR의 화질을 유지하기 위해

 

나온 제품군으로 미러리스 카메라가 존재합니다만

 

그 카메라들 조차도 렌즈의 크기가 더해지면 주머니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고

 

반드시 가방을 휴대해야 합니다.

 

가방을 들고다닌다면 미러리스나 DSLR이나 다를게 없다고(전 무게를 신경쓰지 않기에) 생각하는 관계로

 

그동안 쓰던 미러리스들을 모두 정리하고 니콘의 정통 DSLR시스템으로 복귀한지 반년이나 지났습니다.

 

그런데 역시 DSLR을 휴대하기는 부담스러운 장소가 있었고

 

가볍게 음식 사진 찍는데 꺼내기도 좀 어색한 순간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중에 만난 카메라가 쿨픽스A입니다.

 

1600만화소급 APS-C 사이즈 (소위 1.5배 크롭이라 불리는) 센서를 가지고 있기

 

DSLR에 비해 화질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 이 카메라의 주요 셀링포인트였습니다.

 

게다가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했기에 선예도는 더욱 향상되어 있었지요.

 

무엇보다 중요한것 18.5mm F2.8 붙박이 단렌즈였습니다.

 

사실 요즘 니콘 DSLR의 핀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고 있었는데

 

이 카메라는 붙박이 렌즈인만큼 그런 문제로 부터 자유롭습니다.

 

게다가 풀프레임 화각으로 환산했을때 28mm라는 엄청난 메리트를 가지고 있죠.

 

28mm는 전통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어온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한 화각입니다.

 

피사체와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망원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직접 다가가서 좁혀야하기에 고수들의 렌즈기도 하지요.

 

잘찍으면 아주 다이나믹한 구성의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초보가 잡으면 답이 나오지 않는 화각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가 중 한분인 이갑철 선생님께서도 거리의 양키들 작업을 할때

 

28mm 화각을 사용하셨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50mm-200mm 사이의 망원화각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기회에 28mm 화각을 제대로 극복해보자는 과제를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쿨픽스A의 렌즈 화각은 제게 아주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 카메라는 주머니에 부담없이 들어가는 사이즈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스냅을 찍기에 딱 좋습니다.

 

물론 먼지 유입이 너무 잘된다는 점. 너무나 똑딱이 다운 그립감 등 극복하기 힘든 단점이 존재하지만

 

가격이 매우 착해진 지금은 이 모든 단점을 상쇄시킬만큼 괜찮은 카메라로 거듭나고 말았다는 것이죠.

 

오늘부터 이 카메라를 가지고 본격적인 사진생활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쿨픽스의 소소하지만 가볍지만은 않을 사진들 기대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