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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와이프의 부탁으로 콩잎을 사러 중앙시장에 갔다.

 

다들 자는 이른 시간에도 어찌나 분주하던지....

 

수많은 할머니들은 손주들 용돈이라도 벌 요량으로

 

새벽부터 그 힘든 발걸음을 하셨을까.

 

찬 바닥에 앉아 시장 국밥 한그릇 드시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왜 그리 가슴이 짠한지....

 

시장 바닥에 쪼그려 앉아 아침 대신 만두 몇개를 주워먹고

 

이른 출근을 했다.

 

결국 콩잎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콩잎보다 더 소중한 걸

 

가슴에 담아온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