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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윤이상 점심 시간 학교 인근 산책. 윤이상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는 동네 도천동. 통영여고 교가는 유치환 작사 윤이상 작곡. 유치환은 많은 이들에게 추앙받았지만 친일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고 윤이상은 좌익으로 찍혀 삶이 고단했지만 한국이 나은 명사로서 자리잡고 있다. 어느 삶이 더 가치 있었는가는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더보기
이미지 너머의 이미지 장르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 세계의 원형을 탐구하는데 집착하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데아를 모방했다는 세계의 불완전한 모습이 아니라 이데아 그 자체, 세계의 본질에 접촉하려는 사람들. 어린 시절에 그런 내용들을 접했을 때는 뭐 저리 쓸데없는 것 가지고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할까 싶었는데 이 나이 들어 십여년이 넘게 별것 아닌 이미지 탐구에 집중하다보니 그게 그렇게 하찮게 치부할 일은 아니었구나 싶기도 하다. 이제는 구시대적 발상이 되어버렸지만 예술, 혹은 그 하위 분류로써의 사진을 하는 사람들 중 여전히 이미지 너머의 이미지, 이데아의 원형을 추구하는 이들이 있다. 철저하게 파편화되어버린 이 시대에 자기 자신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 모든 것을 개별화시켜버리는 작업들도 결국은 본인 스스로를 포함하고 있는.. 더보기
Just snap - 천천히 갑작스레 몸이 안좋아져서 퇴근하고 오자마자 바로 기절했다. 눈을 뜨니 새벽 3시 30분, 9시간을 내리 잤나보다. 이틀전에 찍어놨던 수업 동영상을 인코딩해서 업로드하고 몇달동안 미뤄놨던 카메라 및 렌즈 펌웨어 업데이트 중. 창밖으로 미명이 밝아온다. 밤을 샌것도 아닌데 밤샌듯한 느낌이 드는 아침, 오늘 하루는 좀 천천히 보내야겠다. 이제 패기만으로 모든걸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닌 듯 하다. 더보기
Just snap 주식회사에 사람은 없고 개들만 한가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