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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My Pearl

나의 진주 - 진주사진여행JPNT 방장 이취임식, 진주 다원에서 바이리쉬헬, 불락스타우트, 문라이트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인연, JPNT 회원들과의 모임이 있어 진주에 넘어 갔습니다. 홀로 남강고수부지를 걷는데 인연 조형물 위로 달이 떠있어 한컷 찍으며 인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13년간 이어졌던 태선형의 장기집권(?)이 끝나고 나름 젊은 재원형이 방장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기념 건배주는 방장님 원픽의 OBC 불락스타우트. 술 따르는 자세가 범상치 않습니다. 권력에 약한 다원 배원장님도 축하의 멘트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사진 비주얼 담당으로 잠시 합석. 요즘 미모에 물이 오르신듯. 신임방장 취임이 자기 일처럼 기쁘신 영권행님은 와인을 두잔이나 드실 정도로 행복해하셨습니다. 그 뒤로 약간 쓸쓸한 표정을 보이고 있는 김태선옹 얼마전에 갔.. 더보기
나의 진주 - 하모가 돌아왔다. 날이 따뜻해져서 하모가 돌아왔다. 봄이다. 더보기
나의 진주 - 나의 셀럽들 유근종 작가, 배길효 원장, 조경국 방주와 엄마국수, 망경싸롱에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다. 사진이 돈이 되지 않는 시대에 사진의 불모지라 부를만한 지역에서 사진으로 생을 이어가고 있는 진짜 사진가 유근종 작가. 모든 영역의 사진을 커버해 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진주 최고의 러시아 전문가. 이분과 함께 러시아 사진 여행 한 번 가는 게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2000년대 중반 무렵에 진주시 가좌동 경상대학교 후문에 있었던 사진 카페 날마다 사진을 운영하셨다. 내 임용고사 원서용 증명사진도 그곳에서 유근종 작가님께 찍었다. 2005년에 날마다 사진에서 똑딱이 카메라 익시를 들고 음료 사진을 찍고 있던 내게 사진작가의 꿈을 심어주셨다. 진주 최고(最古)의 카페이자 바인 다원을 운영하고 계시기에 일반적으로 배원장이라고 불린다. 젠틀한 성격,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멋진 스타일을 가진 분으로 진.. 더보기
나의 진주 - 넓고 쾌적한 헌책방 동훈서점에서 필립퍼키스의 사진강의노트 눈빛판 구입 동훈서점은 남강 다리 인근에 위치하고 있었던 헌책방이다(내가 대학 다닐 때 생겼던 걸로 기억하는데 간판에 Since1999라 되어 있는 걸 보니 기억이 대충 맞는 것 같다.). 재작년 어느 무렵쯤에 칠암성당 바로 앞 건물로 이사를 했다. 이 자리는 진주의 오래된 서점 중 하나였던 강남서점이 문을 닫기 전까지 영업했던 곳이다. 한 자리가 오래된 서점터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건 신기하면서도 아름다운 일이다. 예전 동훈 서점에 비해 정리가 잘되어 있고 쾌적해서 천천히 둘러보며 책 고르기 딱 좋다. 서점 내부 곳곳에는 의자와 책상이 놓여 있어 단골이라면 앉아서 시간을 보내다 가기도 하겠구나 싶었다. 어머니 댁 인근이라 진주 갈 때마다 들러서 책을 둘러보고 마음에 들어오는 건 한 권씩 사곤 했는데 사진을 찍고 .. 더보기
나의 진주 - 망경동 망경동. 서울을 바라보는 동네. 망경산(망진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국상이 있는 경우 망진산 망경대에 올라 서울 쪽을 바라보며 곡을 했다고 한다. 사실 온 나라가 서울만 바라보며 살아가니 전국 모든 동네를 망경이라 불려야할 것이다. 望京인지 亡京인지는 머지 않은 시간 안에 드러날지도 모르지. 동네 이름의 유래나 시끄러운 나라 사정과 달리 망경동의 일상은 평온하기만 하다. 더보기
나의 진주 - 고현주 작가 유고전 '기억의 목소리' 불현듯 고현주 작가의 전시를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의 목소리, 작가가 소천하기 직전까지 이어갔던 작업이다. 그는 제주도 4.3이라는 주제에 천착하여 긴 시간을 사유하며 찍어왔다. 사실 고현주라는 작가에 대한 깊은 이해도 없었고 이런 형식의 작업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기에 이 전시를 보러 진주까지 가게된 게 스스로도 의아했다. 배경이야기를 생략하고 사진 자체만으로는 깊이 있는 이해가 불가능한, 텍스트가 더해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게 되는 작업들을 접할 때마다 복잡한 심정이 들어 되도록 피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전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냥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시장에 서는 순간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전해졌다. 이미지 자체가 나를 압도한 것은 분명 아니다. 사진의 형.. 더보기
나의 진주 - 하모를 기다리며 날이 추워서 잠시 철수했다는 남강 하모. 따뜻한 봄날에 다시 만나기를 기다린다오~ 겨울은 참 싫다. 더보기
나의 진주 - 함포고복한 설날 진주 버거킹, 바틀샵, 하우스오브금산 설 전날 진주와서 점심으로 평거동 버거킹에서 블랙어니언와퍼(패티와 토마토 추가. 패티를 하나 더 추가했어야 헤비함이 완성되는건데 조금 아쉬웠음.). 안먹고 가면 어머니께서 점심 차린다고 난리치셔서. 진주집에 도착하자 마자 뻗어서 낮잠자다가 아파트 복도에서 음력 마지막 날 일몰을 찍었다. 저녁 대충 챙겨먹고 동네 산책 나갔다가 남중 앞 바틀샵에서 맥주 한캔. 고양이 라벨에 반해서 마셔본 안동맥주에서 만든 탱자탱자. 아주 상큼한 맛이었다. 칠암성당 미사보러 갔다가 며칠만에 다시 만난 묘르신. 미사온 신자들에게 애교 떨며 먹을걸 바라고 계셨지만 살이 너무 쪘다는 구박만 받으시고.... 집에서 미적거리고 있으면 또 밥 차린다고 하실 것 같아 사진 한장 찍고 탈출. 하우스 오브 금산에 들러서 커피한잔과 빵으로 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