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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My 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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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주 - 톤오우 브라운가츠와 클라우드 생맥주, 10년만에 들린 진주성 앞 커피하우스 민 아포가토 진주 톤오우에서 브라운가츠(신메뉴인듯 지난번에 갔을때는 못봤음). 등심카츠에 데미그라스에서 변주한 듯한 소스가 뿌려져 나오는데 경양식과 일식 돈가스의 장점이 잘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었다. 돈가스에 생맥주는 더할나위 없는 조합. 입으로부터 행복이 쉴새없이 샘솟았다. 돈가스 먹고 힘내서 진주 이곳 저곳을 방랑하다가 진주성 앞에 있는 커피하우스민에 들렀다. 결혼하기 전에 진주에서 가장 좋아했던 카페였는데 위치를 진주성으로 옮겼던 때 부터 한번도 못갔던 것 같다. 몇년전에 다시 원래 건물로 돌아온 걸 보긴 했는데 가봐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보니 10년만의 방문이 되버렸다. 이젠 카페 곳곳에서 세월이 완연하게 느껴졌지만 총각 시절에 좋아했던 분위기가 많이 남아 있어 좋았다(원형계단도 그렇고 벽을 안쪽으로 파..
나의 진주 - 올해 첫 진주, 오랜만의 커피플라워 코로나 격리 견뎌내시느라 고생하신 어머니께 보양용 소고기 좀 가져다 드리러 진주. 봄을 연상케 하는 따뜻함 속의 진주는 참 좋았다.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던 해 2월에 느꼈던 것과 비슷한 포근함에 기억 속을 걷는 듯 했다. 힘찬 진주는 꽃글자는 누구 아이디어로 만들어놓은건지 모르겠지만 쌍팔년도 감성이 오래된 도시와 꽤 잘 어울리더라. 옛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들러본 커피플라워에서 아메리카노도 한잔. 15년 전에 처음 생겼을 때 정말 자주 갔었는데. 그때는 커피 전문점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꽤 이슈가 되었던 곳이었다. 몇년동안 왠만한 모임 장소는 항상 여기로 잡았을 정도였고 진주사진여행 회원들이랑도 자주 들러서 아포가토 마시곤 했다. 혼자 앉아 있으니 그 시절 생각이 많이 나더라. 저녁에는 ..
진주성을 바라보며 진짜 달은 다 차지도 못한 채 구름에 가리고 물에 비친 형상마저 이지러져 버리는데 가짜 달은 성안에 내려 앉아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구나.
나의 진주 - 다원 카페 로열 세상엔 아직도 신기한게 너무 많아. 진주에도 통영에도 내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즐거움이 한없이 남아 있을거야. 코냑 한샷이 커피맛을 이렇게 풍부하게 만들어줄거라고 상상이나 했던가. 다원에서 술만 마시느라 진주 최고의 카페인걸 잊고 있었다.
진주 다원 오리지널비어컴퍼니(OBC) 수제 맥주로 깊어갔던 시발주류 송년회의 밤 수경씨가 진주 넘어오셔서 조촐하게 가졌던 시발주류 송년회. 오리지널 비어 컴퍼니 페도라 쾰시, 월롱블랑, 불락스타우트, 소네트18, 코스모스에일, 문라이트 순으로 다원에 입고 되어 있는 오리지널비어컴퍼니 맥주를 모두 클리어(수경씨가 플렉스 해주셨음. Area Park 작가님이 재벌2세들이라고 하심.). 모인 사람도, 술도 너무 좋았던 즐거웠던 밤이다. 이젠 다원하면 오리지널비어컴퍼니 맥주! 정말 너무 맛있다. 우리나라 수제맥주 수준이 이만큼이나 올라간게 자랑스러울 정도. 진주에선 다원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아마도)일테니 가격은 비싸도 꼭 경험해보시길! 내 블로그에서만 OBC맥주 찬양이 몇번째인가. 이정도면 기념품이라도 하나 줘야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ㅎ
진주 다원 - 유근종 작가님께서 사주신 바이리쉬헬, 슈나이더스바이스, 오리지널비어컴퍼니(OBC) 월롱블랑, 불락스타우트, 소네트18 유근종 작가님의 작품 판매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 6시쯤 만났는데 이미 날이 저물어 어두웠다. 밤에 보니 더 반가웠던 사람들. 바이리쉬헬로 가볍게 시작. 잔은 긴카코겐. 바이리쉬헬 마시면서 긴카코겐만 엄청 그리워했다. 내 인생 맥주 중 하나인데 지금은 국내 유통을 하는 곳이 없는지 구하기가 힘들다. 다원의 기본 플레이트. 커피 내리는 사람과 맥주 따르는 사람^^ 진주 최고의 바리스타와 진주 최고의 맥주 전문가. 슈나이더스바이스는 처음 마셔봤는데 다른 밀맥주에 비해 큰 차별점은 못느끼겠더라. 유작가님께서 이걸 먼저 마시고 바이리쉬헬을 이어 마시면 밤꿀 향이 난다고 가르쳐주셨다. 하지만 우리는 거꾸로 마셨기 때문에 ㅋㅋㅋ 좋은 맥주를 건낼 때 나오는 숨길 수 없는 표정. 최고의 한잔을 따르기 위한 열정..
나의 진주 - 옛동네를 걷다 칠암동 천전초등학교
나의 진주 - 금요일 저녁 다원 금요일 저녁의 다원. 아쉽게도 맥주는 논알콜. 맥주잔안으로 비친 빛망울이 아나몰픽의 렌즈의 그것 같아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