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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My Pearl

나의 진주 - 수복빵집, 태산만두, 다원, 엘리멘트브루, 배달횟집 발렌타인30, 진주진맥브루어리 걷다보니 날이 너무 더웠다. 마침 수복빵집 근처라 팥빙수를 한그릇 먹었다.  오래전 이 집에 처음 갔을때 정말 불친절했던 주인 할머니는 이젠 일선에서 물러나셔서 인지  당시의 사나웠던 표정은 완전히 사라졌고 사람 좋은 미소를 머금고 계산을 해주시더라.  (사실 할머니 겁나서 자주 못갔다.)  그래서인지 계피향 가득한 옛날팥빙수가 이날 따라 정말 맛있게 느껴졌다.   붉은 페인트가 투박하게 칠해진 식탁이 너무 좋아. 이건 절대 안바꼈으면 좋겠다.  호불호는 갈리지만 내게는 진주 클래식 수복빵집.       오랜만의 태산만두.  각 지역마다 그곳 사람들의 소울 푸드 역할을 하는 분식점이 존재하는 법인데 내게는 이곳이 그렇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만두집이라서 역시 만두가 제일 맛있다. 군만두 추천(사진에는 없.. 더보기
나의 진주 - 살롱드인사 르빵드인사 1.2kg 생망고빙수 마지막 어린이날을 맞이한 진진이(초등학교6학년임)가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고 했다. 올해가 끝이니까 해줄 건 해주자 싶어 거제 아웃백에 가려다가 다들 이런 생각을 갖고 몰려들 것 같아 차라리 살롱드인사 쪽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계산으로 예정에 없던 진주행. 근데 너무너무 화창한 날씨에 연휴 버프를 받은 살롱드인사도 사람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일년 안간 사이에 주차장을 정원 겸 노천 광장 같은 자리로 만들어 놨던데 꽤 좋았다. 40분 정도 웨이팅해서 식당에 입장했고 주문하고 30분 정도를 기다려 음식을 받았다. 여기 파스타는 정말 내 스타일이라 봉골레와 베이컨까르보나라는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스테이크는 생각보다 질겨서 좀 아쉬웠다. 영수증 리뷰 서비스로 받은 감자튀김은 적당한 크기에 바삭하고 감자의 .. 더보기
나의 진주 - 어머니 생신 소고기, 진주진맥, 맥아더 산청맥주, 다원, 피베리브라더스, 타카이 진주의 미스틱 나이트. 저녁 하늘빛이 너무 아름다웠던 날. 어머니 생신이라 진주 넘어가서 소고기. 진주 하대동의 모 고기집이었는데 주차 지옥을 맛봄. 앞도 안보고 공유 킥보드 타고 가다 주차하는 내 차에 부딪힐 뻔했던 젊은 여성분.... 그러다 훅 갑니다. 조심하세요. 자기 뿐만 아니라 남의 인생도 같이 망치는 거예요. 놀란 마음이 진정되질 않아 소고기를 먹는지 돼지고기를 먹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구분이 안되더라. 인스타에 진주진맥브루어리 관련 포스팅이 하도 많이 올라와서 오픈한 줄 알고 애써 들러봤더니 다음날이 정식 오픈 ㅜ_ㅜ 진주 구도심은 불금임에도 불구하고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낮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에 소멸을 향해 달려가는 도시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씁쓸했다. 혼자 .. 더보기
아버지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그 나라가 임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그분의 온기가, 사랑이, 정의가 차가운 세상으로 퍼져나가기를. 그분을 참칭해 불의와 악행을 일삼는 이들이 꼭 무저갱으로 떨어지기를. 더보기
나의 진주 - 설날 진주 with 핫셀블라드 907X 내가 찍는 스타일에서 나온 결과물들로 생각해 볼 때 사진 퀄리티가 35mm 판형 카메라에 비해 좋은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편의 기능이 소니나 캐논, 니콘 등의 제품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고. 그런데 찍는 재미는 확실히 좋다. 찍는 순간의 만족감 하나는 여태껏 사용했던 카메라들 중 최고다. 그냥 좋은 동반자와 함께 돌아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더보기
설날 진주 - 류센소, 카메토리, 르망로스터스 설날 진주 부산 라멘 맛집 류센소가 진주에도 들어섰다. 가좌동 경대후문 그 익숙한 길에 이런 곳이 다 생기다니. 부산에서는 다른 맛집에 우선순위가 밀려서 가보지 못했는데 상대적으로 맛집 리스트가 간소한 진주라서 바로 방문. 직원분들 친절하고 라멘도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괜찮았다(히노아지 같은 곳과는 비교 불가.). 면과 계란의 익힘 정도와 차슈의 식감이 아주 만족스럽고 돈코츠 라멘의 경우 국물도 묵직함과 가벼움의 딱 중간 지점을 잘 잡은 것 같다. 아사리 라멘은 기름기가 생각보다 많아 개운함이 조금 아쉬웠지만. 심지어 가라아게도 맛있었다. 진주 살았으면 자주 갔을 듯. 프랜차이즈가 이리 잘하면 반칙 아닌가? 혁신에 생긴 타카이도 그렇고 부산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들이 좀 멋진 듯. 물론 다 .. 더보기
나의 진주 - 진주 방랑 with 핫셀블라드 907X 더보기
나의 진주 - 혁신도시 타카이 부산 전포동에서 시작된 일식 프랜차이즈 타카이. 큰 기대 안하고 가봤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만족하고 나왔다. 매장이 넓고 깨끗한데다 히라가나와 카타카나가 쏟아지는 포스터들이 한가득이라 일본 온 듯한 느낌이 아주 약간 들기도. 요즘 물가 생각하면 음식 가격들이 참 합리적인 편이다. 토리소유 국물이 깔끔하고 개운했던 라멘도 좋았고 대창덮밥의 대창도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야끼교자는 만두소의 볼륨감이 좀 부족했지만 맛은 좋았고 가격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셔서 부담없이 점심 먹으며 낮맥하기 딱 좋았던 가게. 저녁에는 이자까야로 운영되는 모양이던데 한번 들러보고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