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영로그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시바가 시바한 철판구이 요리 전문점 시바당 통영 죽림에 새로 생긴 철판요리 전문점. 전형적인 일본 선술집 스타일의 가게로 내부는 그리 넓지 않다. 다찌 자리에 앉으면 불쇼도 해주실 것 같은 분위기. 이 집 인테리어의 핵심은 딴거 다 필요없고 문 앞에 앉아 있는 시바. 붙임성 있고 귀여운 녀석. 가까이만 가면 달려들어 애교를 떨더라. 그래서 사진 찍기는 참 힘들었.... 스테이크 먹고나서 우와~ 할 정도로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고기는 부드럽고 간도 적절해서 흠 잡을 곳 없이 무난함. 와사비 살짝 올려서 맥주 한잔하기 딱 좋았다. 야끼소바는 엄청 짤 것 같은 비주얼이지만 실제로는 간간한 정도. 생맥주 한잔 8000원. 솔직히 기린이나 아사히나 일본 맥주 맛있는 줄은 모르겠는데 생맥이 이것 밖에 없어서.... 테라 생맥을 이 잔에 따라마셔도 똑같을 것..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온도에서 봄을 보내며 벚꽃 시즌이 저물어 가는 게 아쉬워 막걸리를 한잔했다(핑계도 참 가지가지다. 정말.). 벚꽃 띄운 막걸리에 수육 한점 먹으니 참으로 좋더구먼. 오늘은 온도(욕지도 양조장)에서 빚은 고구마막걸리를 마셔봤다. 한잔은 새콤달콤한 게 너무 맛있었는데 두 잔째부터는 그 새콤함이 부담스러워졌다(많이 마시기에는 무난한 맛을 내는 제품이 나은 듯). 사장님께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막걸리라고 하셨는데 마시고 보니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 이러나저러나 봄날 저녁에 마신 막걸리는 맛과 상관없이 참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국힘당 골수 지지자인 듯한 행인의 꼰대 짓만 안 봤으면 완벽한 날이었을 터였다.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셰프장 후토마끼와 야끼우동 두 말할 필요 없이 맛이 보장되는 셰프장 후토마끼. 처음 시켜본 야끼우동도 흠잡을 곳이 없음. 생맥주 한잔에다 청하까지 곁들이니 더 바랄 게 없구먼. 주말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하루살이 같은 삶이 다시 시작됐다 ㅜ_ㅜ 그래도 보람이 느껴지는 나날이니 재충전 잘해서 열심히 살아야지.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북신시장의 모던한 막걸리 맛집 온도 북신시장에 산책 나갔다가 들렀던 막걸리 전문점 온도. 점심 먹은게 소화가 안된 상태라 뭘 먹긴 애매했는데 이왕 온 김에 한번 가봐야지 싶어서 막걸리 한병에 김치전 하나만 가볍게 해치우고 나왔다. 양조장을 겸하는 곳으로 고구마막걸리, 섬막걸리, 생강막걸리 등의 막걸리를 빚고 있다. 근데 사장님께 막걸리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대대포블루라는 다른 양조장 제품을 내주셔서 이 집 막걸리는 맛보지 못하고 왔다(달달한 막걸리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런듯.). 내부 인테리어가 모던한데다 넓고 쾌적해서 술 마시긴 참 좋았다. 기본 반찬 플레이팅도 좋았고 김치전 밖에 맛보진 못했지만 주방장의 음식 솜씨가 꽤 좋은듯 했고 막걸리부터 전통주까지 술 종류도 다양해서 다음에 날 잡고 들러서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P와 프리다..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죽림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라비엣 아들 수업 데리고 갔다가 오던 길, 먹고 싶은게 없었던 저녁이지만 애 밥은 먹여야겠기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 발견한 베트남 푸드 카페 포라비엣. 옛날 요으 자리는 파스타집을 거쳐 베트남 음식 전문점으로 변신했다. 내부는 딱히 특별할 건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 그린색으로 채워놓은 주방 쪽이 베트남 같은 느낌을 전해주는 것 같았다. 큰 기대없이 시켰던 양지쌀국수와 분짜, 닭가슴살볶음밥 모두 괜찮았다. 베트남 음식점에서 기대할 만한 현지화된 음식으로 큰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스탠다드한 맛이었다. 통영에서 쌀국수 먹을만한 곳이 없어 아쉬웠는데 선택지가 하나 늘어난 것 같아 좋다.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 로그 - 통영의 힙플레이스 브론즈실(브론즈실버) 위스키 불모지인 통영에 힙한 술집이 생겼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름은 브론즈실(브론즈실버). 집 근처라 오가며 위치도 파악해두었고 블라인드 틈으로 보이는 내부도 멋져 보여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지날 때마다 사람이 꽉꽉 들어차 있는 걸 보고 포기하고 있었더랬다. 코로나도 걱정이고 사십 중반에 다가가고 있는 내가 가기엔 젊은 사람들 취향의 공간인 것 같기도 해서. 그러다가 오늘은 용기를 내서 오픈런을 하러 갔다. 문 여는 시간인 다섯 시에 맞춰 가면서 이 시간에 나보다 먼저 도착해서 술 마시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승자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묘령의 여성 두 분이서 소주를 들이키고 계셨다. 내부 공간은 이런 느낌. 감각적으로 잘 꾸며 놔서 이곳 저곳 제대로 찍고 싶었지만 위스키 한잔 마시고 바로 갈 거면..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김셰프 참치뱃살 연어세트와 모듬초밥 다시 한번 시켜본 김셰프 참치뱃살 연어세트와 모듬초밥. 뭐든 한번 시켜봐서는 그날이 특별했던건지 그게 평균인건지를 제대로 알 수 없으니. 큰걸로 시켰더니 더 좋은 부위로 보내줬음. 이 집은 찐인걸로.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죽림 오마카세 맛집 김셰프 배달 참치 뱃살 연어회 세트와 모듬 초밥 나름 긴장하며 인터뷰 하나를 끝낸 날이라 그냥 넘어가기 아쉬워 회 한 접시를 시켰다. 죽림 오마카세 맛집인 김셰프의 참치뱃살+연어회(45000원). 양도 많고 회 퀄리티도 좋아서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김셰프 오마카세를 먹을 때는 내 취향에 맞지 않는 것들이 좀 나와서 아쉬웠는데 단품 메뉴를 배달시키니 오히려 더 나은 것 같았다. 참치 뱃살에 기름기가 좌르르르. 연어도 두툼하고 신선해서 좋았다. 함께 시킨 15000원짜리 모듬초밥도 그 가격대의 네타라고 보기 힘든 것들이 올려져 있어 즐겁게 먹었다. 마지막 참치뱃살 한점. 기름기가 정말.... 한고비를 넘긴 뒤에 마시는 맥주 한잔은 암리타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