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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As 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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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삼선쓰레빠들에게 봄날의 삼선쓰레빠들에게 나는 너희가 '정의'롭고 능력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불의를 보고 쌩까야 살아남을 수 있는 이 시대에 작은 목소리로나마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주길 간절하게 소망한다.
새학기의 교사들 새로운 학교로의 전근. 교사가 한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는 최대 연한은 5년이고 한 지역에서는 8년이다. 그 기간이 지나면 기존 학교, 근무 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한다. 새로 옮긴 학교의 학생들과, 동료교사들과, 직원들과 익숙해지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학교마다 지역마다 많은 것들이 달라서 가끔 당혹스럽기도 하다. 학생들도 천차만별, 전혀 맡아 보지 않았던 업무를 담당하면 처음부터 새로 배워가야한다. 새학기가 힘든건 학생도 교사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앞에서는 태연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 것들이 무너지는 순간 교사는 교사가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배영 - 선생님의 뒷모습 오늘 입학식에서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의 등을 보며 중학교 때 읽었던 배영이라는 수필을 다시 읽는 듯한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빛망울로 화한 학생들 앞에 서계신 선생님. 여전히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으시는 선생님. 내 주위의 몇몇 사람들과 학교 얘기를 하다보면 학창시절 선생님들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럴때마다 나는 참 행복한 학교 생활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나 역시도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선생님은 있으나 내가 만난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다시 만나도 너무 반가울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분들이다. 오늘 그 선생님들 중 한분의 등을 보면서 나는 어떤 선생이었을까를 생각해보았다.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려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그저 내 기분과 어줍잖은 ..
고성중앙고등학교 - 흔한 고3 담임의 소회 흔한 고삼 담임의 소회. 아이들이 떠나간 교정의 이곳 저곳을 발길가는대로 걷고 보이는대로 셔터를 누른다. 고삼담임은 참 싫다. 학교를 옮긴지 일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10년은 근무한 것 같은 느낌이다. 고등학교 1학년이나 2학년 담임의 기말과는 확연히 다른 쓸쓸함. 사람의 마음을 빨리 늙게 만든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성중앙고 3-1반 화이팅~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성중앙고 3-1반 화이팅~ 소등식하던 날 저녁의 그 벅찬 감정들 잘 갈무리해서 모두들 최고의 성적을 받을수 있길~
교사가 선생님들께 - 진주고등학교 3학년 담임 단체사진 진주고등학교 3학년 담임들 수업 현장 사진과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졸업앨범에 실리는 사진들이 너무 평범해서 3학년 담임들 사진은 제가 직접 작업해서 보내겠다고 했거든요. 수업 도중에 다른 사람이 들어간다는게 참 부담스러운 일임에도 거리낌없이 협조해주신 3학년 담임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1년동안 고생하셨습니다. 10일 남은 시간 동안 마지막으로 달려봅시다^^ 3-1반 담임 김석진 - 접니다 ㅋㅋ 저는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인터벌 설정해놓고 제가 그냥 찍었습니다 ㅋ 3-2반 진윤호 선생님 3-3반 추규옥 선생님 3-4반 이재욱 선생님, 학년 부장 선생님이십니다. 3-5반 김경화 선생님 3-6반 양태석 선생님 3-7반 전점이 선생님 3-8반 안재홍 선생님 그리고 조명까지 설치해서 애써 찍은 단체..
내가 좋아하는 수업 교육현장에 전자책을 도입한다는 얘기가 나온지도 꽤 됐다. 예산 부족으로 전면 실시가 안되는 것이겠지만 언젠가는 이뤄질거라고 본다. 몇년동안 참 다양한 교육 방법들이 제시됐었다. ICT교육, 유비쿼터스 교육.... 그리고 그것은 하나같이 교육의 방법론을 논했을 뿐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요즘 학생들은 수업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다. 그러기에 학생 친화적인 쉬운 수업, 재밌는 수업을 하라고 한다. 수업 자료도 다양하게 이용해야 하고, 교사는 한명의 종합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한다. 수업이 재미 없으면 학생들로부터도, 학부모로 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더욱이 우리 학교는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 없는 학교를 표방하고 있기에 학생을 재우지 않을 어떤 노하우를 교사 스스로 터득해야한다. (잔다고 체벌을 할 ..
등골 브레이커 부모 등골 빼먹는다는 말의 요즘 표현인 등골브레이커. 작년까지는 노스페이스 패딩이 그 영광스런 이름을 만들어내더니 올해는 캐나다 구스가 그 영예를 이어받았다고 한다. 대체 애들이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하는 방한패딩이 왜 필요하냐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물론 평범한 학생들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들이다.) 오늘은 인터넷 기사를 보니 연예인이 하고 나온 닥터드레 헤드폰 한정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를 달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50만원짜리 헤드폰을 사줬다는 기사도 났더라 ㅡ_ㅡ;;;;;;;;;;;;;;;;;;;;;;;; 자식들이 사달라는거 다 사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라지만 이정도까지 넘어오면 이건 평범한 자식 사랑 범주는 아닌 것 같다. 부모들 등골이 휘기 전에 개념 잡힌 아이를 키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