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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As 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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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발걸음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는 이제와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저 대한민국의 정규 교육과정을 묵묵히 버텨온 그것만으로도 너희들은 대단한 일을 해낸거야. 이제 그 출구가 기다리고 있다. 주눅들지말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가지고 있는 카드 중 최고의 패를 낼 수 있도록....
아이가 생기고 나서야 느낄 수 있는 것 요즘은 교사들 중에도 독신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꽤나 되고 DINK(Double Income No Kid)족도 많지만.... 교사가 될 사람은 반드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길러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진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나는 학생들을 그냥 다른집 아이들로만 봤다. 하지만 진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아이들에게 좀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 진진이가 저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한번 더 깨우게 되었고, 사고를 쳐도 진진이가 생각나서 매몰차게 대하지는 못했다. 물론 야단을 안쳤다는 건 아니다. 부모가 되고 나서야 아이들이 한 집안의 중요한 아들들이라는게 가슴 깊이 다가왔다. 그래서 애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자기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남의 ..
제32회 스승의 날 제32회 스승의 날입니다. 우리 진주고등학교는 스승의 날에 학생회에서 선생님들의 특성에 맞는 상장을 수여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러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이 만든 상을 받으셨지요. 저는 무슨상을 받았냐고요? 다재다능상과 입조심상을 받았습니다. 다재다능상은 수업이외에도 사진, 만화 등등 하는게 많다고 준 것이구요. 입조심상은 입담에 너무 좋아서 수업시간마다 웃겨 죽겠다고 입조심 해달라는 상이었습니다 ㅋㅋ 소소한 선물도 받았지요. 우리반 재익이가 직접만든 비누와 축구부아이들이 사준 장미꽃, 정주가 가져다준 더치 커피 한병 말입니다. 이정도 선물들은 받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이래저래 소박한 즐거움이 있는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사실 스승의 날은 교사들에게 그리 달가운 날이 아닙니다. 언론에서는 이런 ..
1대 100 사람들은 교사가 초인인 줄 안다. 학생 한명 한명에게 모두 신경쓰며 그들에게 상냥해야 하며 어떠한 잘못을 하더라도 체벌이나 싫은 소리는 하면 안되고 사랑으로 감싸안아 교화해야 한다. 학생이 교사에게 무슨 일을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교사가 학생에게 무엇을 했는가만이 중요할 뿐이다. 그렇게 매일 1대 100이상의 싸움을 치른다. 우리반 학생만 32명. 지금 내 수업을 듣는 학생은 대략 300명 정도. 그들이 내게 한마디를 던지면 300마디, 그들의 학부모가 내게 한마디를 던지면 300마디....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한마디의 말을 던질 뿐이다. 선생이 학생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에 엄청난 비난이 돌아온다. 그러나 학생이 선생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는 무엇으로 보상해줄 수 있는가? 깊은 신뢰를 학생에게 ..
めちゃくちゃ 日 직원 체육을 하도 안나가다 보니 섭섭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어제는 나가서 음식 차리는 것도 좀 도와드리고 구경도 좀 하려고 했는데 직원체육 시간에 딱 맞춰 대학 진학 구비 서류를 안낸 학생님께서 오셔서.... (왜 그러니 좀.... 몇번을 말해도 그때는 말도 안하다가...) 기간이 지난 걸 사정사정해서 보내겠다고 ㅠ_ㅠ 서류 작성 다하고 보내니 직원체육은 끝. 아침에 깜빡하고 양복입고 왔다가 직체 있는 거 알고는 집에 가서 옷도 갈아입고 왔는데.... 애들 대학 다 보낼 때 까지 직원체육 참여는 사치인가 보다. 수능이 한달 남은 시점이지만 수시원서를 쓴 학생들은 이미 대학생인 듯. 수업할 때 거대한 벽을 앞에 놓고 있는 것 같다. 선택과목의 비애라고 해야하나 앞에서 수업하는데 다른 과목 공부하는 ..
박인재, 김용훈 선생님 정년퇴임 시간이 조금 많이 지났지만 박인재, 김용훈 선생님의 정년퇴임식 사진을 이제야 정리해 올립니다. 박인제 선생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제 담임 선생님이셨고 3학년 때는 국어과목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진주고등학교에서 선생님께 배우고 또 진주고등학교에서 동료교사, 제자로서 선생님의 정년퇴임을 바라본다는게 저를 상당히 묘한 감상에 젖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퇴임 이후 시작될 인생에서도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진주고등학교 체육대회 선생님들 체육대회 선생님들 사진 정명규 교장선생님~ 눈에서 레이저 나갈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진다 ㅎㄷㄷㄷㄷ 한철우 교감선생님, 모자를 어찌 이리 깜찍하게 쓰셨는지^^ 3학년 차도녀 박영선, 유진순 선생님~ 하만기 선생님의 미소~ 박주원 선생님의 포스 앞에서 학생회장 현승군은 긴장할 뿐 ㅋㅋㅋ 선생님의 손에는 갤럭시 S2가 찬란히 빛나고 있다^^ 신성민 선생님 옷색깔과 포즈가 완전 깜찍하시다~ ㅋ
진주고 체육대회 반티 예전에는 반티 디자인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요새는 애들이 그런데도 별 관심이 없나보다. 이리 저리 둘러봐도 축구복 디자인 일생..... 애들아 개성을 좀 가지자 ㅋ 그런면에서 이번 반티의 최고봉은 개구리 반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