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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0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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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별을 바라보며 찍고 싶은데 자주 못찍는 사진들이 있다. 별사진과 산사진이다. 개인적으로 워낙 버드뷰를 좋아하기에 높은 곳에서 찍는 사진 또한 참 좋아하지만 등산을 갈 시간도 체력도 부족해 산사진은 몇년째 스톱 상태다. 별사진은 뭔가 대단한 작품을 건져보겠다고 찍어본 적은 없다. 사실 그동안 찍어온 별사진이라는게 그리 임펙트가 있지는 않았기에.... 단지 별을 찍는 동안 함께한 사람들과 나누는 얘기들, 그 분위기가 좋았다. 이는 내가 술 자체보다 술자리를 좋아하는 이유와 같다. 별사진을 자주 찍지 못하는 이유는 겁이 많기 때문이다. 깊은 저녁에 불빛이 드문 곳에서 촬영해야하기 때문에 혼자서 촬영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 그래서 자주 가지 못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별사진의 가장 컸던 즐거움인 사람들과의 교류가 ..
두근거리는 나의 심장은 아직도 이렇게 뛰는데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과 태양이 만들어내는 형상이 마치 사람 속의 심장같이 보였다. 나는 사진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이렇게 뛴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내 마음은 태양처럼 붉게 빛난다. 내 사진 실력이 다른 사람에 못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향한 내 심장만큼은 누구보다도 빠르게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사진을 찍던 사람들은 나를 떠나고 또 사진을 그만두었다. 함께 사진 찍으며 즐거웠던 기억을 생각하면 홀로 남은 지금이 많이 외롭게 느껴지지만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아니 그 때보다 더 붉은 열정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이미 누구보다 사진을 잘 찍고 말고 하는 문제는 중요한게 아니게 되어버렸다. 모두가 시들해져버린 그 순간에도 가장 마지막에 사진기를 들고 있는 사람은 나일거라고 다짐..
Just snap 자전거를 타고 아침 공기를 가르는 그 기분을 우리는 상쾌함이라고 부른다. 10월의 첫 시작을 상쾌하게....
송학동 고분군에서의 단상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곳. 날씨 좋은 날 가려고 그리도 아껴놨나보다. 굳이 대릉원까지 가지 않더라도 굳이 고령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렇게 포근한 라인들을 만날 수 있다. 지배자의 거대한 권력은 시간이 이제 서민들의 산책코스가 되어 있다. 나는 그 푸른 구릉 위에 그려지는 내 그림자를 만나며 가야의 흔적을 찾는다거나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다거나 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단지 혼자라는 것이 외로움을 부르지는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을 뿐이다. 함께 있을 때는 항상 생떼를 부려왔으나 혼자 있을 때는 조용히 나만의 명상을 즐긴다. 역시 사진은 혼자 찍어야 한다. 나는 혼자일 때 나의 가치를 잘 찾아낸다. 진정 나다워지는 순간을 이제야 만나며....
그리운 캄보디아의 풍경 캄보디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찍었던 한장. 그 사진을 보고 있자니 그곳에서 여유를 즐기던 1년전의 일이 참 그리워진다. 언젠가 다시 가볼 수 있을까? 씨엠립의 그 정겨운 풍경들.... 돌아오던 날에는 마치 내가 사는 동네처럼 느껴졌던 정겨운 그곳에....
Just snap 찬란한 금빛 태양마저도 그 검은 빛을 걷어낼 수 없는 거대한 혼돈의 바다 앞에서 홀로 낚시를 하는 기분. 두려움과 설레임이 뒤섞인 표현하기 힘든 감정. 앞으로 걸어가는 자가 맛보는 감정이 그런게 아닌가 싶다. 자기자신을 끊임없이 낯선 환경 속으로 몰아넣는 것 발전하는 내가 되기 위해 항상 가슴에 새겨야 할 자세.
글과 그림과 사진.... 사람들로부터 느끼는 외로움에 슬퍼하지마라. 그 칼날같은 냉정함에 상처입지 마라. 글과 그림과 사진이 늘 함께 있어줄터이니. 많은 거장들이 인생의 가장 외로웠던 시기에 창작열을 불태웠듯이 더 깊이 자신 속으로 침잠하여 그 속에 있는 것과 대화하라. 달콤한 칭찬에 만족할 바 없으며, 쓰디쓴 뒷말에도 마음 둘 필요는 없으니 그저 자신의 목소리를 정확히 들으며 확신으로 가득찬 그 길을 굳건한 발걸음으로 걸어가라. 그 건보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섣부르게 판단하여 두려워하거나 기뻐하지 말라. 긴 길위에 서있는 자에게 일희일비는 의미가 없으니 그저 묵묵히, 악을 행하지 않으며 끝을 향해 걸어가라.
와이프의 생일선물 - 에그어택 워머신 곧 제 생일이 다가옵니다 ㅋㅋ 올해 와이프가 선물해준 것은.... 에그어택 워머신이네요 ㅋ 아이언맨을 좋아하지만 덕후는 아닙니다. 자금만 풍족하다면 저도 피규어 컬렉터들 처럼 핫토이 12인치 아이언맨 시리즈를 모두 사서 진열해놓고 싶지만.... 아시다시피 그것들은 한개 가격이 기본 30만원 정도 하는 녀석들이라 ㅠ_ㅠ 가난한 서민은 이런 저렴한(?) SD 아이언맨들에 만족해야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