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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중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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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고성중앙고 3-1반을 졸업시키며 친절한 배드민턴 소녀 이가영양 1년동안 교실에서 숙박만 하신 김민범씨 내겐 항상 친절했던 너무 좋아했던 하소희양 사진찍을때 마다 카메라를 못쳐다보던 이보은양 한국 뷰티 산업계의 큰 별이 되실 박선미양 몇년 뒤 영어교사로 만날 수도 있을 김수엽씨 체육교육계의 큰별이 될뻔한 남자 김수현씨 수능 잘쳤는데 수시 납치 된 이재창씨 항상 예의를 잘키켜 사랑했던 문효종씨. 교육학과 합격 못시켜줘서 너무 미안했던 친절한 백송아씨양 햄토리같이 귀엽고 착했던 정송희양 나의 끊임없는 놀림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던 정민재양. 너는 성격 때문에 꼭 성공할 거야. 마지막 날까지 너무 예뻤던 우리반 부반장 조수아양. 백만불짜리 미소 제경화양 니가 있어 교사생활이 너무 편했던 김경민씨 문무겸비의 근육남 김원준씨 이런 딸 한명 있으면 ..
고성중앙고등학교 - 만남과 이별이 교차되는 공간 만남과 이별이 교차되는 공간. 누군가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누군가에게는 영원히 잊고 싶은\ 그런 복잡한 공간. 텅빈 그곳에서 시간의 흔적을 찾는다.
2015학년도 고성중앙고등학교 졸업식 - 이젠 안녕 나를 졸업시키셨던 선생님은 20년이 지난 지금 또 너희들의 졸업을 바라보신다. 같은 스승 밑에서 배운 우리는 어찌보면 동문이 되겠구나. 길게 이어지던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마저 그리울 날이 어느 순간 다가오겠지. 괜스레 붉어지는 눈시울에 멋적게 만져보는 머리칼. 가슴에 품은 졸업앨범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연이 숨어 있었는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 이렇게 눈에 띄는 너희들을 만나게 된건 정말 행운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셀카도 그 의미를 모른채 무조건 반사로 행했던 국기에 대한 경례도 오늘 이후에는 그 의미가 조금 달라져 버릴 것을 지금의 너희들은 알지 못하겠지. 멀게만 느껴졌던 교장선생님의 주름진 손을 잡으며 털어놓지 못했던 진심을 어렵게 내비치는 그분의 어색했던 얼굴을 기억하..
고성중앙고등학교 - 반편성고사 별것도 아닌데 업무를 하나 맡으면 괜히 신경이 많이 쓰인다.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업무가 신입생 유치 및 입학에 관련된 것이고 며칠동안은 반편성고사 준비를 하느라 평소보다 일이 좀 많았다. 그동안의 교직 경력 중 대부분의 기간은 3학년을 한데다가 일학년 담임을 하더라도 3월 2일에 신입생으로 들어온 아이들만 봤었는데 이번에는 고성 관내와 인근 진주, 사천 지역을 직접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만나고 홍보활동을 해서 데려온 경우다보니 벌써부터 정이 많이 간다. 올해는 이 아이들과 같이 새학기를 시작해 3학년 졸업할 때까지 데려가고 싶은데 업무분장이 어떻게 될지.... 학교 일이라는게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되는건 아니니까. 어쨌든 입학도 하기 전에 시험을 시작하는 아이들을 보니 왠지 기분이 묘하다. 반편성고사가..
고성중앙고등학교 축제 - 청춘플레이,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어쩌면 내가 멋진 교사가, 멋진 사진가가, 멋진 사람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철저히 미래만 바라보며 살아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일을 바라보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오늘 내가 무엇을 했나보다 내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진다. 그래서 학생들을 볼 때도 항상 걱정이 앞섰다. 오늘만을 살아가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내일이 걱정했던 나는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축제를 보며 그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순간적으로 쏟아내는 막대한 에너지들. 마치 내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듯 할수 있는만큼 오늘을 즐기겠다는 그들의 마음가짐. 오늘은 그 모습이 나쁘다기 보단 부럽게 느껴졌다. 내게는 부족한, 현재를 바라보며 그것을..
고성중앙고등학교 - 생각해보면 올해가 참 빨리 흘러가버린게 30대 후반의 속도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반 아이들이 별탈없이 조용히 살아주었던게 더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올해처럼 아무 일 없어 넘어간 해도 별로 없었던 듯. 무난하고 예뻤던 이 녀석들을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까.
A7r2 - Pause 모든 것이 잠시 멈춘 상태. 수능 이후 성적표가 나오는 날까지. 2주 동안은 그냥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이. 인생에서 가장 불안하고 또 가장 편안할 시기.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바대로 폭풍전야.
A7r2 고성중앙고등학교 - 2015학년도 3학년 마지막 야간자율학습 3년동안의 야간자율학습을 끝낸 학생들. 물론 월요일에 소등식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하는 자율학습은 끝났다. 금요일 저녁이고 마지막이라 남은 학생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이 또한 몇년이 지난 후 그들만의 추억이 될거라는 생각에 사진을 한장 남겨뒀다. 학교를 옮기고 처음 맡은 고3, 그리고 처음 맞이하는 마지막 자율학습.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추억들을 기록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