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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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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서울 먹부림 여행 - 장어덮밥(히츠마부시) 맛집 마루심, DDP 수제맥주 맛집 과르네리탭하우스, 도미인 라멘, 팥꽃나무집 밀크빙수, 목천집 앵콜칼국수 부산 맛집 고옥에서 히츠마부시를 너무 맛있게 먹었던지라 그 감흥을 이어가기 위해 서울가서 또 먹고 왔습니다. 강남에 있는 마루심이라는 집이었는데요. 꽤 유명한 곳이더군요. 연애인들도 많이 다녀간 곳이고. 식당은 꽤 정갈한 느낌인데 의자 모서리 등이 다 닳아 있는걸 보니 생긴지 오래됐다는게 와닿더군요. 이 집의 주 메뉴는 히츠마부시인데 특이 40,000원, 일반이 35,000원, 미니기 21,000원이었습니다. 다이어트의 생활화로 인해 많이 먹을수가 없어 미니로 시켰습니다만 이것만 먹어도 왠만한 분들은 배가 부르지 싶었네요. 히츠마부시 먹는 방법이야 지난번 고옥 포스팅에도 적어놨으니 생략하구요. 맛을 비교해보자면 고옥의 압승입니다. 마루심은 장어를 너무 바싹 구웠더라구요. 약간(정말 아주 약간)의 비린 맛..
내 삶의 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난 가족 이외의 누군가에게 아낌받고 사랑받았다는 기억이 별로 없다. 언제나 홀로 뭔가를 해결해야 했고 인맥이라는 것에 의존할 수도, 그럴 생각도 없었다. 가끔 선배들로부터 사랑받는 동기들이나 후배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것은 내 몫이 아니라고 마음을 빨리 정리해왔던 것 같다. 그렇게 항상 홀로 발버둥을 쳐왔다. 그래서 인맥으로 뭔가를 해결하려는 사람들, 인간 관계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의지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버거워진다. 가끔은 과도하게 사랑받는 사람들이 나에게도 사랑받고자 하면 나 스스로 그를 피하는 경우도 생겼다. 그것은 부러워하거나 상처받지 않기 위한 내 나름의 보호책이었다. 이는 내 삶의 순간들이 그대로 쌓여 만든 결의 모양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한파 속에서 갑자기 그리워지는 홋카이도, 삿포로의 폭설 진진이를 처가집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 잠시 차에서 내렸다 탔을 뿐인데 코 끝이 아려올 정도다. 예전에는 이런 추위를 만나면 떠오르는게 군시절의 추억이었는데(체감온도 -30도정도는 웃으며 넘나들었던) 이제는 홋카이도에서 만났던 폭설이 먼저 떠오른다. 기억이 기억으로 묻혀진다는 것, 기억의 층위에도 우선 순위가 생긴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힘들고 아팠던 심상이 따듯하고 포근한 어떤 것으로 대체될 수 있음을 생각해보는 아침이다.
중국 건프라 - 1/35 스케일 이후이 유니콘 흉상 ( RX-0 Unicorn Bust) 중국 건프라 제작사 이후이에서 출시한 유니콘 흉상을 조립했습니다. 루리웹에는 중국 건프라 정보를 올릴 수가 없기에 정품 유저들은 잘 알 수 없겠지만 중국 건프라를 좀 아는 분들 사이에서는 난리가 났던 제품이죠. 1/35 스케일의 압도적인 크기와 패널라인 디테일이 워낙 대단했기에 저 역시 샘플 사진이 공개됐을때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배송된지도 며칠되었는데 만들 시간이 너무 없어서 바라만 보고 있다가 보충수업이 끝난 틈을 타서 바로 조립에 들어갔습니다. 반다이 건프라용 옵션 부품말고 중국 건프라 풀패키지를 조립해보는건 처음이라 조립감이 어느정도일까 매우 궁금했었는데.... 결론은 조립할만 하지만 다시 조립하고 싶지는 않다 정도 일까요 ㅋㅋ 중국 건프라의 악명높은 조립감을 워낙 자주 들어온지라 어느정도 내..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전 도록 다음주에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알폰스 무하전을 보러가려고 마음먹었는데 마침 도록이 인터넷으로 판매되고 있어 미리 구입했습니다. 집에 무하 화집은 몇권 있지만 그래도 또 사고 싶어서 ㅋㅋㅋㅋ 도록의 두께도 퀄리티도 참 맘에 듭니다. 무하 도록이 없는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미리 사기 잘했네요. 이거 들고 서울 돌아다녔으면 힘들뻔 ㅡ_ㅡ;;;) 아시는 분은 아시는 일이지만 제가 미술가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알폰스무하입니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들의 화풍이 만화의 스타일과 많이 유사해서 만화가들 중에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던 화가지요. 어렸을때는 그게 아르누보 스타일인지도 모르고 막 배껴그렸습니다만 ㅋㅋㅋ (사실 무하의 그림보다는 유키 노부테루가 그린 로도스도 전기의 ..
My wife - 후쿠오카 여행으로부터 돌아오다. 라퓨타 로봇병과 카메라 머그컵과 도쿄바바나와.... 후쿠오카로 떠났던 와이프가 돌아왔습니다. 며칠동안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ㅜ_ㅜ 부탁했던 카메라 잡지와 하비재팬은 공항에 서점이 없어서 못사왔다고.... (그래서 제가 알라딘에서 질렀지요 ㅋㅋㅋㅋ) 그래도 기념품을 몇개 챙겨왔네요. 제일 맘에 드는건 처이모님이 사주신 라퓨타 로봇병 저의 애장품 중 하나인 로봇병 머리화분과 같이두니 딱이네요^^ 장모님이 사주신 카메라 머그컵 집에서 저의 아이덴티티는 사진으로 ㅋㅋㅋ 와이프가 사온 도쿄 바나나 후쿠오카 다녀왔는데 기념품은 도쿄바나나 ㅋㅋㅋ 3년만에 먹어도 맛있네요. 아침부터 갑의 표정으로 거실 컴퓨터 앞에 앉아 생기부 정리하시는 와이프님하. 그래도 역시 이게 일상이지요. 평화로운.
고성중앙고등학교 - 드디어 보충수업이 끝을 고하다 12월 22일 방학 12월 26일부터 보충수업 시작 1월20일 보충수업 종료 2월 1일 개학 주말과 설연휴를 제외하면 며칠되지도 않는 방학이 이제야 시작되었다. 다들 즐거운 일주일 보내길. 저는 이제 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텍스트의 바다로 잠수합니다 ㅜ_ㅜ (그래봐야 개학하고 나서야 제대로 하겠지만요 ㅋㅋㅋ)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진진이와의 긴긴 밤 와이프가 여행떠나고 진진이와 둘이서 보낸 며칠 밤. 그 길고 긴 시간들을 모찌같은 진진이의 볼을 만진다던가 하릴없이 똑같은 사진을 찍는다던가하면서 견뎌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