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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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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보현암 소경 보현암에서 만난 작은 풍경들. 이런 소품 같은 사진들에 마음이 동할때가 있다. 남들보기엔 별것도 아닌 이런 사진들이 내게는 큰 위안이 되어준다. A7R2 + SEL70200GM
가끔 렌즈를 통해 피안의 세계를 본다. 사진을 찍으면서 가끔 묘한 느낌을 받을 떄가 있다. 이 세계 너머의 어딘가를 훔쳐보고 있는 듯한 느낌. 피안의 세계라고 불리는 현실 너머의 어떤 곳. 상념의 끝에 머물러 있는 그 어떤 것이 나를 그런 곳으로 이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A7R2 + SEL70200GM
부산의 디스토피아적 이미지에 대하여 망원으로 담아본 부산의 풍경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그런 느낌이 덜하지만 부분 부분을 끊어서보면 디스토피아적 이미지가 너무 많이 보이는 도시. 어쩌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런 삶은 우리 속으로 들어와 있는지도 모른다.
SEl70200GM - 중간고사 풍경2 중간고사 수시에 지원한 누군가에게는 이미 필요없는 시험. 이제 입시의 문턱에 접어들고 있는 저학년들에게는 대학의 등급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험. 같은 학교에서 시험을 치고 있지만 그 의미는 각자에게 다른 무게로 다가간다.
SEL70200GM - 오래된 동네 통영 어딘가의 오래된 동네를 걸으며 담아본 스냅. 빛이 좋은 시간에 출사를 나와본게 참 오랜만의 일이라 별것 아닌 장면들에도 연신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난다. 주위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수많은 이미지들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가슴에 남길 것인가는 사진가가 항상 할 수 밖에 없는 고민이지만 떄로는 아무 생각없이 그저 이미지를 주워담는 것만으로도 충만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SEL70200GM - 진주유등축제 지난 주 진주에 회식차 들렀다가 담아본 진주유등축제 풍경. 유료입장으로 바끼면서 진주교에 가림막을 설치했던 것에 대한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아 올해는 가림막을 좀 더 신경써서 만든다고 하더니 아이러니하게도 행사장 내부보다 가림막 설치한 길이 더 아름답게 되어버린.... 와이프를 모델로 데려왔더라면 재밌는 사진을 좀 찍을 수 있었을텐데 혼자 걸으며 스냅만 몇장 찍고 온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SEL70200GM -Just snap 모든 사진들을 깊은 관념을 품은채 찍지는 않는다. 때로는 그냥 흘려보내듯 만나는 이미지들을 가볍게 담아내고 미련없이 발걸음을 옮긴다. 가끔 불필요한 이미지들을 주워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세상의 모든 것을 사진화시킬 것처럼 찍어대는게 거추장스러운 일이 아닌지 물어오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스치듯 사진을 담는 행위 자체가 내게는 큰 위안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SEL70200GM - 힘내라 우리 조선 어둠이 내릴 무렵의 동네 조선소.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조선업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듯 하다.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 한명 한명의 노동자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어 조선업이 잘못되었을것인가? 돌을 맞을 사람들은 아무 문제도 없이 살아가고 책임은 가장 낮은 곳의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현실. 힘든 사람들의 밥그릇을 차버릴 수 없어 힘내라는 말로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