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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의 폭염 속에서 일이 있어 진주에 갔다가 폭염의 위용을 제대로 느낌 ㅜ_ㅜ 햇살아래 돌아다녔더니 정신이 몽롱해지는 경험을. 마치 호주 아웃백 투어중에 일사병에 걸렸을때 같은 기분이 들어 재빨리 그늘로 피신을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사진을 찍고 있었던 나 ㅋ 이건 무모한건지 열정인건지.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맛집 - 강변다찌에서 알쓸신잡에 다찌가 소개된 이후 통영 오는 사람들이 어찌나 다찌 다찌 노래를 부르는지 ㅋㅋㅋ 사실 나는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다찌의 매력을 잘 모르겠지만 외지 사람들에게는 해물이 기본 안주로 깔려 나온다는게 대단한 로망인가 보다. 통영 다찌 중에 제일 맘에 드는 곳은 연성 다찌였는데 가격부담이 너무 크고 강변다찌는 지인의 교수님의 소개로 가본 곳인데 가성비가 꽤 괜찮은 듯 했다.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방학 후유증 어린이집 방학이라고 일주일 쉬었더니 후유증이 심한 아드님. 아침마다 오늘은 집에서 쉬는거예요? 하고 묻는다. 와이프가 출장가느라 일찍 집을 나서서 오늘은 어린이집 등원을 내가 시켰는데 한바탕 전쟁을 치룬 ㅜ_ㅜ 진진이 사는게 그렇게 쉽지가 않단다 ㅜ_ㅜ
통영의 핫플레이스 수다에서 통영 강구안의 핫플레이스 수다. 소공연과 가치있는 강연들이 이어져 통영 젊은이들의 문화결핍을 어느정도 해소해주고 있는 소중한 공간. 모처럼 일찍 마친 와이프와 함께 가봤다. 좁은 공간이지만 대단히 여유롭게 보이는 묘한 카페에서 이름 복잡한 커피를 한잔 하는 여유. 자주 누리고 싶은 사치다.
학교의 다양한 표정들 꽤 긴 시간동안 교직 생활을 했지만 매일 매일이 다른 이곳. 사람사는 곳이 다 똑같다는 말은 삶을 겪어보지 않은 이가 한 말일거다. 새로 시작되는 하루가 조마조마하면서도 기대되는 공간. 되도록이면 사고보다는 가슴 설레는 일만 가득했으면.
아름다운 시절 특별한 재능이 없더라도 그저 나이만으로 빛나는 시절.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그 시간을 우리 모두는 너무 쉽게 소비해버리곤 하지. 너무나 아름다워서, 너무나 당연해서 손에 갖고 있을때는 느끼지 못하는 시절.
Just snap - 낡은 것들 낡은 것들, 나이들어 가는 것들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애정. 긴 시간을 버텨낸 것만으로도 마땅히 칭찬받아야 할 일. 비록 큰 의미를 부여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잡다한 것들을 모으는 것 내게 취미라고 할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아마 수집이 아닐까 싶다. 프라모델, 피규어, 컵, 책, 뱃지 등등 눈에 들어오는 물품은 어떻게든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여서 산다. 이 물욕을 극복해보고자 노력을 참 많이 했지만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그것으로부터 기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덕분에 와이프는 항상 울상이다 ㅋㅋ 집이 창고가 되어가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