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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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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한우 맛집 - 애증의 물장구 식육식당 제 돈내고 쇠고기를 자주 먹으러 가는 편은 아닙니다만 (수저로 흙을 파먹고 사는 형편이라 ㅜ_ㅜ) 학교 회식이나 어른들 접대를 위해 가끔 들리곤 합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진주 인근 한우 맛집 풍월은 좀 읊는 편이죠. 진주에 근무할 때는 싸고 질좋은 고기를 찾아 산청이나 합천까지 달려가곤 했는데 통영-고성 권역으로 옮긴 이후에는 갈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 주에 어머니와 식사도 하고 드라이브도 할겸 모처럼 싸고 맛있기로 유명한 산청 물장구 식육식당에 다녀왔는데 그 다음 주 목요일에 했던 1학년부 회식 장소가 같은 식당이었습니다 ㅠ_ㅠ 그리고 같은 주 일요일인 오늘, 장인어른 생신인 관계로 식사를 하기로했는데 장모님이 그곳에 가자고 해서 폭우 속을 뚫고 또 달려 갔다 왔네요. 결국 7일 사이에 3번이나..
적외선 사진, 외할머니댁과 나의 진주집이 같은 느낌으로 겹쳐지던 초여름 어느날 어린 시절 방학 때면 언제나 들었던 외할머니 집은 이제 없다. 나는 한동안 시골 할머니 댁에 가는 기분을 잃었었다. 근데 이제 다시 찾은 것 같다. 결혼해서 통영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지 4년, 이제 가끔 진주 칠암동의 집에와서 그 익숙한 거리를 걸을때면 어린 시절 외할머니댁이 있던 진교의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느낌은 여름의 기색이 완연해지는 5월이면 더 진해진다.
진주 이자까야 츠키에서 모처럼 진주에서 술을 한잔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본 츠키라는 이자까야. 맨날 카페에 묶여있는 태선 영감은 이런 집은 또 어찌 알았는지 ㅋ 술술 넘어가는 사케와 조금 덜 익긴했어도 괜찮았던 안주들. 비는 올듯 말듯, 약간의 습기를 머금은 저녁 공기가 너무 상쾌해 무거운 두 다리를 술기운으로 달래가며 남강다리를 넘어 진주 집까지 걸어왔다. 민방위 훈련이란 참 좋은거구나. 그거 덕분에 진주의 밤거리를 오랜만에 걸어보았으니.
진주 핫플레이스 다원 - IPA와 함께한 유근종 작가, 배길효 사장님. 모처럼의 진주, 모처럼의 다원, 모처럼의 반가운 사람들, 유근종 작가님과 배길효 사장님. 비오는 밤은 그렇게 깊어간다. 결국 마지막은 나라 걱정으로 마무리된 시간.
진주 갤러리 카페 루시다 - 망중한을 즐기다. 학교 일과를 마치고 경상대학병원에 정기점진 받으러 다녀왔다. 대단한 검사는 없고 의사샘과 3분도 안되는 대화를 나누고 오는 것 뿐이다. 이런 진료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지만 병원 가는 김에 진주에 들렀다 올 수 있는 건 나쁘지 않다. 시간이 남아 잠시 들러본 갤러리 카페 루시다. 마침 진주지역 작가분의 전시가 걸려있었고 음료가 나오는 동안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 정말 다양한 주제로 사진을 찍는다. 이제 이 바닥도 포화상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했다. 진주를 떠나기 전에는 자주 들렀던 이곳. 갤러리 공간은 더 차분해진 반면 카페 공간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 지고 있는 듯 헸다. 실제로 카페 한면에는 왠만한 중고카메라샾은 명함도 못내밀 만한 필름카메라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끔은 혼자서 음식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 진주 히카타면에서 가끔은 혼자 음식을 마주하는 시간도 필요한 듯. 혼자 다찌에 앉아 라멘 한그릇을 마주하는 그 기분이란....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사랑하는 나의 진주에서 사랑하는 나의 도시 진주. 참 오랜만에 진주를 거닐다. 진주를 오랜만이라고 하게될 날이 올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항상 오랜만이라는 말로 진주와 관련된 글을 시작하는 듯 하다. 참 보수적이고 조용한 동네. 도시라고 하기도 민망한, 뭐 특별히 내세울 것도 없는 동네이지만 그래도 나는 사랑한다네. 그 조용함을, 그 변화없음을, 그 새초롬한 도시의 민낯을.... 북장대 바닥이 배경처리를 잘해줘서 와이프가 좋아할만한 사진이 나왔다. 하이앵글에서 찍어주는건 모델에 대한 예의 ㅋ 아요 아재~ 왜이러는교? 라고 말하는 듯한 진진이 표정. 사실은 사탕 빨리 달라는 표정이다. 시그마 렌즈는 도도한 여인네 같은 면이 있어서 핀안맞는다고 안달하면 더 안맞다가 체념하고 찍으면 미친듯이 잘맞는다. 그리고 핀이 제..
쿨픽스A - 소소책방, 카페 숲, 오랜만의 진주,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 남자 사진은 보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그냥 올립니다. 쿨픽스A의 선예도가 너무 좋아 주름이 아주 현실적으로 표현된 바. 진사의 실력을 탓하지 말아 주십시오 ㅋ 유근종 작가님 오랜만의 진주 오랜만의 숲, 오랜만의 소소책방, 오랜만의 사람들. 모든게 너무 오랜만이었던 하루. 내 마음도 오랜만에 쉼을 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