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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vagance hob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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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위스키 레시피 - 곶감 위스키 알콜 향이 너무 세거나 스파이시해서 그냥 마시기 힘든 위스키가 있다면(당연히 비싸지 않은 걸로) 잔에 곶감을 넣고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위스키를 부은 후 20-30분 정도 지나고 먹으면 꽤 괜찮은 맛을 즐길 수 있다. 위스키로 장난치다가 발견한 나만의 레시피. 어디에서도 이런 사마외도의 방법으로 위스키를 마시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ㅋ
비오던 날, 퇴근 후 제임슨 한잔 통영 통영 대형마트 기준 가격이 32000원으로 올라 날 슬프게했던 제임슨. 지난 주 토요일 롯데마트에서 29000원에 팔고 있길래 기쁜 마음으로 사왔다. 에어링이 안된 이 녀석은 스파이시함이 살짝 느껴졌지만 부담없이 마실만한 달콤함을 갖고 있었다. 지난 한달 동안 진행했던 업무 하나가 마무리 됐다. 몇주전부터 해당 업무에 대해 의견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부탁 했는데 아무 반응도 없다가 현안 확정으로 통과되려는 순간 의견이 있다며 말하는 이의 의중은 대체 뭐였을까? 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보다 어디 틀어박혀 혼자 일하는 직업을 택했어야 하나보다.
롯데마트에서 구입한 글렌그란트 10년 롯데마트에 건전지 사러갔다가 자연스레 주류코너에 들러봤더니 글렌그란트 10년이 L포인트 회원 할인으로 6만원대에 팔고 있길래 그냥 들고왔다. 색이 그동안 접했던 위스키들에 비해 좀 연한 듯해서 불안하긴 하지만 새로운 위스키를 마시는건 경험치 획득이므로 후회없이 도전하겠다. 세계 판매량 4대장 안에 드는 녀석이라고하니 당연히 괜찮겠지. 코퍼독도 3만원 대에 판매하고 있어 혹했는데 두병 사면 10만원이라 눈물을 머금고 포기.
유근종 작가님의 선물 자작나무 보드카 화이트버치 유근종 작가님께 선물받은 자작나무보드카 화이트버치. 보드카는 마실때 마다 꽐라가 되서 맛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 녀석은 병이 너무 예뻐서 안마시고 소장할 것 같다.
코퍼독과 몽키숄더, 견원지간의 대결은 원숭이의 승리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몽키숄더에 대항하기 위해 내놨던 디아지오의 코퍼독. 사람들이 농담처럼 견원지간이라고 부르는 이 두 위스키의 싸움에서 원숭이가 우세를 점하고 있는 듯 하다. 따로 마실 때는 코퍼독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둘을 비교하며 마셔보니 확실히 몽키숄더가 나은 것 같다.
바이엔슈테판 옥토버페스트 전용잔 패키지 바이엔슈테판 옥토버페스트 전용잔 패키지. 페스트비어, 헤페바이스, 비투스 3병과 500ml 전용잔 하나.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 전용잔을 못구한게 아쉬워서 이걸로 대신 만족(1L잔이면 더 좋았겠다 싶지만).
10월의 마지막 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월의 마지막 밤이 주말. 동네 크라운맥주에서 살얼음맥주 가볍게 완샷 때리고 집에 와서 블루투스 마이크에 유튜브 반주로 이용의 잊혀진 계절 열창하며 2021년 10월이 가는 길을 마중한다. 암울했던 1980년대의 그 잊혀진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그저 노래로만 남아 사람들의 유흥거리로 지속되기를.
1026 시바스리갈과 탕수육 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를 암살한 날이다. 40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박정희의 신화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나라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박정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그를 죽였던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가 비공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된 컨텐츠도 꽤 많이 만들어졌다. 그 과정에서 네티즌들이 1026을 희화화하며 만들어낸 게 탕탕탕절이다. 김재규가 박정희를 쐈던 그 총소리를 빗대어 탕탕탕절이라고 부르며 탕수육을 먹는 날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벤트는 아니지만 이날만 되면 하루 종일 탕수육 이야기를 듣게 되니 관성에 끌리듯 시켜먹곤 한다. 오늘은 특별히 박정희가 좋아했다는 시바스리갈(비록 12년산 포켓 사이즈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