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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vagance hob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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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 비어 1.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 1L잔 세트는 구하지 못했지만 맥주는 따로 팔길래 사왔다. 맥주맛이야 별다를거 없었지만 옥토페스트비어라는 이름이 마음을 설레게 해줘서 좋더라. 코로나가 끝나고 여유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게 두개 있는데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에 가보는 것과 스코틀랜드 위스키 증류소 투어에 참여해보는 것이다. 옥토버페스트는 우리 나라 학기 중에 열리는 축제니까 교사 생활 은퇴를 해야 가능할 것이고, 위스키증류소 투어는 코로나만 어떻게 해결되면 방학을 이용해 도전해볼만한데 관건은 역시 돈이겠지. 그래도 열심히 살면 인생 끝나기 전에 한번 쯤은 가능하지 않겠나. 그날까지 집에서 맥주랑 위스키 마시며 잘 버텨야지. 사진 찍는다는 사람이 아를국제사진축제나 교토그라피 같은데 가볼 생각은 안하고 술만 주..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벨지언라거 크래프트브로스의 라이프 벨지언위트라거. 맥주 전문점을 중심으로 알음 알음 퍼지고 있던 라이프 IPA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더니 결국 CU를 통한 정식 콜라보 제품이 출시되었다. 궁금했던 IPA나 더블 IPA 제품은 아니지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라거 스타일과 향이 좋은 밀맥주의 조합이 꽤 괜찮아서 눈에 띄면 한두 개씩 사 오게 될 것 같다(사람들의 평에 따르면 기존의 IPA맥주가 훨씬 나은 것 같다. 하지만 통영에선 구할 길이 없으니. 몇달전 진주의 보틀샾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가봤는데 이미 품절.). 맛도 맛이지만 라이프에 실렸던 마를린 먼로의 사진이 인상적이다. 사진 좋아하시는 사람은 재미로라도 한 번쯤 마셔보게 될 것 같다.
망미동 어부의 잔치에서 조니워커 킹조지5세와 함께한 시발주류 조니워커의 왕실 인증 부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킹조지 5세. 1910-36년까지 조지 5세의 치세 25년간 운영되던 포트엘렌 등을 포함한 증류소의 최상급 원액들을 블렌딩 했기에 애호가들로부터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고급 블렌디드 위스키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조니워커블루보다 상급으로 면세점에서 4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100만원이 넘는 고급술로 알려져 있다. 이 귀한 술을 선물 받은 승인이형이 동생들에게 맛보게 해 주겠다고 부르시니 부산까지 거리가 멀긴 하지만 어찌 달려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포스트잇으로 붙여놓은 김석진, 강수경 이름이 참 정겹다. 왁스 실로 봉인된 정품 인증서가 포함된 킹조지 5세의 영롱한 모습. 면세점에 진열되어 있던 모습처럼 인증샷 촬영. 동양식으로 말하자면 천원..
오늘도 위스키 한잔으로 마무리 좋아하는 모양의 글라스에 위스키 한잔. 이렇게 오늘 하루도 마무리 된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저녁 달달한 와인 한잔으로 마무리, 문스트럭 모스카토 블렌드 작년 추석 마지막 날은 집 앞 까투리에서 생맥을 마셨는데 올해는 마트에서 사온 15000원짜리 화이트와인으로 마무리. 달달한게 술술 넘어가서 좋다. 와인 이름은 문스트럭, (사랑에 빠져) 약간 이상한(미친 것 같은).... 라는 뜻이란다.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만은 도라지 위스키는 구하기도 힘드니 이걸로 그 느낌을 찾아보련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될 일상이 한 순간의 씁쓸함도 없이 지극히 달달하기만 바라며(말도 안되는 바람이겠지만).
버번 위스키 러셀 리저브 10년 와일드 터키의 마스터 디스틸러 러셀 부자가 이름을 걸고 만드는 스몰 배치 버번위스키. 10년 숙성이라는 게 스카치위스키 쪽에서는 그리 대단한 게 아니지만 버번위스키 중에서는 상당히 고숙성이다. 사실 구하고 싶었던 건 러셀 리저브 싱글 배럴이었지만(가격이 비슷해 모두들 싱글 배럴을 추천한다고) 우연히 들렀던 양주 전문 매장에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맘으로 가져왔다. 스카치만 주로 마셔왔기 때문에 버번의 진가는 잘 모르지만 러셀 리저브의 경우는 워낙 좋은 술로 정평이 나있어서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이렇게 보니 코퍼 독이나 몽키 숄더 같은 술병의 디자인이 러셀 리저브랑 많이 닮아 보인다.
기네스 서징 기네스를 잔에 따르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듯한 형상을 볼 수 있는데 이를 서징이라고 한다. 부드러움과 씁쓸함 사이의 균형감이 가장 좋은 흑맥주. 캔에 들어있는 기성품이 이정도인데 생맥주는 얼마나 맛있을까. 집 근처 쑬퍼마켓에 기네스 생맥주를 파는 것 같으니 맛보러 가야겠다.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날 저녁은 보쌈에 제임슨 제임슨이 맛있었던 건 어제의 피곤 탓이 아니었을까 싶은 의구심이 들어 오늘은 보쌈을 시켜서 다시 한잔. 커~~~ 오늘도 끝내준다. 아무래도 이 녀석이 내 입에 딱인 듯. 절친 곽군이 아일랜드의 이과두주가 아니냐는 댓글을 달았던데 표현이 찰떡같다. 악마 같은 놈들아 너네 때문에 내가 술만 는다 정말.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가 너네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