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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Weekend

지난 주말 -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아라비카 커피 스패니쉬라떼, 콜롬비아 후일라 몬테블랑코 패션프루츠 워시드, 팝마트 롤라이플렉스 노리, 일리야밀스타인 기억의 캐비닛, 이츠로바 카이센..

 

절친 곽군의 결혼식이 있는 주말이었기에 예식 전날 서울행. 

 

지난 5월에 처참하게 실패했던( 주말 - 석탄일 연휴 무턱대고 서울행, 폭우 속에서 길을 잃다 (tistory.com) )

 

아라비카 커피에 가보기 위해 코엑스로 바로 직행. 

 

코엑스 거의 10년만. 사진으로는 많이 봐왔지만 실물 영접은 처음이었던 별마당도서관.

 

사람들 정말 많더라. 

 

 

 

드디어 아라비카. 교토 아라시야마에서 가본 이후 한 5년만인가.

 

그때는 커피를 안마시던 시절이라 와이프 마시는 것만 구경했는데

 

그 긴 웨이팅을 감내해가면서 마시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사람 인생 참 모를 일....

 

들어가자 마자 굿즈들이.... 결국 못참고 기능성은 거의 없어보이는 저울 하나 구입. 

 

 

 

 

 

드립커피를 시키면 케맥스에 받았다가 컵으로 옮겨준다. 여긴 핸드드립은 아니고 드립 기계를 이용. 

 

 

 

 

쉴새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아메리카노와 라떼들. 

 

 

 

 

나는 콜롬비아 후일라 몬테블랑코 패션프루츠 워시드 드립을 주문.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결딜만한 수준의 웨이팅. 

 

스패니쉬라떼는 엄청 달다고 들었는데 나한테는 딱 좋았던 수준. 정말 맛있는 라떼. 

 

드립은 크게 기대 안했는데 응? 하고 눈이 떠지는 맛. 

 

블루보틀하고는 완전히 다른 수준. 과일 늬앙스가 강하게 밀려들어오는 정말 맛있는 한잔이었다. 

 

 

 

 

 

결국 원두 200g 구입. 근데 일반적으로 구입했던 원두의 거의 두배 가격이니 맛이 없으면 그게 이상한거지. 

 

(나중에 원두를 내려서 마셔본 감상을 말해보자면 다른 로스터리보다 두배의 가격을 치뤄야 할 정도인가는 모르겠....)

 

주문하는 순간 바로 로스팅을 하기에 30분 정도의 대기 시간이 필요했다. 

 

별마당도서관을 한바퀴 돌고 돌아가니 디게싱 때문에 3일 지나면 마시는게 좋을 거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내주었다.  

 

다른 곳과 달리 직원들이 왠만한 카페 로스터나 바리스타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는듯

 

원두와 관련된 이런 저런 얘기를 다 알아 듣고 응대해주더라. 

 

 

 

 

 

 

코엑스 팝마트 구경하고 실물이 궁금했던 롤라이플렉스 노리도 영접.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열심히 달려오고 있는 중. 

 

 

 

 

코엑스 근처 마이아트갤러리에서 일리야밀스타인 기억의 캐비닛 전 감상. 

 

생각보다 괜찮았던 전시. 그림도, 큐레이팅도 모두 좋았다. 

 

예술가로 성공한다는 것에 대해 고민이 깊어졌던 시간. 

 

겨우 1회차를 돌고 있는 초심자 입장에서 세상은 참 이해하기 힘든 곳이다.

 

다회차를 돌고 있는 전생자 같은 포스를 갖고 있는 이들 은성공의 공식을 다 알고 달려가는 듯 한데 

 

내게는 그런 방법이 보이질 않으니. 

 

 

 

 

 

 

더현대무역센터점으로 돌아와 이츠로바라는 카이센동 체인점에서 점심. 

 

창원 기요항에서 먹었던 것과 거의 같은 컨셉의 음식이었는데 퀄리티는 기요항 쪽이 훨씬 좋았다. 

 

물론 가격은 서울이 더 비쌌고. 

 

 

 

 

 

미리 예약했던 서머셋팰리스 서울.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만실이었고 체크인하는데도 대기표를 뽑고 웨이팅을 해야했을 정도다. 

 

40여분을 기다려서 입실 완료. 

 

객실은 딱 가족 숙박용 미니 콘도 분위기. 난방이 빵빵했던게 너무 좋았다. 

 

 

 

 

인사동에 그렇게 드나 들었어도 익선동 쪽으로만 돌아다녔더니 공예박물관이 생긴 것도 모르고 있었다. 

 

 

 

 

 

만년사물이라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물론 무료관람. 

 

 

 

 

800만원짜리 수제 핀홀 카메라. 시계 부품을 응용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언젠가 사진 잡지에서 본 적이 있었던 작품이다. 

 

 

 

 

 

 

 

아이들 데리고 오면 참 좋을 듯했던 전시.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굿즈샵도 있는데 피해가시길. 일반 박물관 같은 곳에서 파는 것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수준이 높고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솟아 나는 물욕을 억누르고 나오느라 고생했다(돈이 없었다.).

 

 

 

 

삼청동 쪽으로 걸어가다 유명하다는 호떡집에서.

 

날이 많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남도 사람이 견뎌내기엔 힘든 수준이라 포기하고 호텔로 복귀. 

 

 

 

맛집 찾기도 귀찮아서 호텔 1층에 있던 크리스탈제이드에서 대충 먹고 말았다. 

 

호텔 투숙객은 10% 할인해주는데 그걸 몰랐....

 

크리스탈제이드도 지점마다 맛이 다 달라서 복불복인데 

 

롯데타워몰에서 먹었던게 최악이었고 부산에서는 거의 다 성공. 여기도 무난했다. 

 

 

 

 

 

방으로 돌아와서 경복궁에일 한캔 하고 기절. 

 

 

 

 

아침에 창밖을 보니 눈이 쌓여있었다. 

 

눈을 보고 반가운 마음보다 운전 걱정이 먼저 되는걸 보니 어른이 맞나보다.  

 

이러나 저러나 남도 사람이 적응하긴 힘든 서울의 겨울이다. 

 

 

그래도 일단 눈보기 힘든 곳에 사는 사람이라 눈길 산책을 나섰다. 

 

캔바스 소재의 신발을 신고 종로 일대를 조금 걷다보니 발이 젖어 축축해져 왔다. 몸도 으슬으슬....

 

 

 

 

그 와중에 모이 먹으러 몰려온 참새떼가 예뻐서 흐뭇. 

 

 

 

 

아침으로 버거킹 큐브스테이크 와퍼(패티 추가)를 먹고 있자니  

 

12년전 쯤 곽군이 서울 맛집에 가자면서 버거킹으로 데려갔던게 생각났다.

 

(피맛골 맛집에 가려했는데 세훈표 도시 정비 과정에서 가려했던 곳이 없어져 버렸던 걸로 기억.)

 

솔직히 이날 와퍼는 별로였는데 아침에 처음으로 튀겨낸 감자튀김이 신세계였음. 

 

 

 

 

 

 

 

곽군 결혼식장은 채플앳청담. 이 동네 주차가 나인헬즈의 가장 깊은 곳 수준이라고 해서

 

주차장 후기 검색하다보니 웨딩작가가 주차를 못해서 촬영에 늦었다는 글이 보였다.  

 

아침 일찍 서울시립민술관에 가서 구본창의 항해를 보고 갈때 했던 나의 안일함을 반성하며

 

예식 시작 2시간 전에 식장 도착해서 대기 타고 있었다. 

 

 

 

 

예식 내내 사진 촬영한다고 뛰어다니다가 점심 대충 먹고 절친들과 사진. 

 

와이프들 다 데리고 만난건 처음이라 신기했다.

 

이제 곽군도 결혼했으니 4가족이 한번 모여야할 듯. 

 

 

 

 

예식 끝나고 길 막힐까봐 바로 통영으로 출발. 

 

딱 중간 지점인 인삼랜드에서 한번 쉬고 8시쯤 통영 도착. 

 

이틀간의 강행군으로 몸이 후덜덜 ㅋ

 

결국 다음 주 내내 골골거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