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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성선설? 성악설? 한달동안 지각하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복도에서 신발 신고 다니는 학생들을 단속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여전히 지각생은 있고 교사의 눈을 피해서 흙묻은 신발을 신고다녀 복도를 엉망으로 만든다. 인간적으로 부탁도 해보고 화를 내보기도 했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가 보다. 언제나 학생들은 선하고 그 선한 본성을 끌어내 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믿고 싶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의 본성은 악하고 그들을 항상 교화의 대상으로 봐야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심하게 된다. 그래, 그렇게 꼰대가 되어간다. 교직 12년차. 날이 갈수록 묘한 성향의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내가 정년을 맞이할 무렵의 학교는 대체 어떤 모습일까? 더보기
아이가 생기고 나서야 느낄 수 있는 것 요즘은 교사들 중에도 독신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꽤나 되고 DINK(Double Income No Kid)족도 많지만.... 교사가 될 사람은 반드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길러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진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나는 학생들을 그냥 다른집 아이들로만 봤다. 하지만 진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아이들에게 좀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 진진이가 저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한번 더 깨우게 되었고, 사고를 쳐도 진진이가 생각나서 매몰차게 대하지는 못했다. 물론 야단을 안쳤다는 건 아니다. 부모가 되고 나서야 아이들이 한 집안의 중요한 아들들이라는게 가슴 깊이 다가왔다. 그래서 애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자기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남의 .. 더보기
학교, 학생들..... 그리고 기숙사 이틀 연속 기숙사 사감을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들다. 저녁에는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쉬고 싶은데 아이들과 전쟁을 해야하는 판이니.... 사감하면서 느끼는 바인데 요즘 애들 참 예의가 없다고 해야하나... 씻고 있는데 불러서 좀 기다리라고 했더니 한 5분 동안 사감실 문을 치고 차며 신경을 긁지 않나 선생이 지나가도 인사를 하나.... 자기 청소구역 청소는 나몰라라.... 옆에서 물이 넘치고 있어도 자기 구역 아니면 신경도 안쓴다. 물넘치는 걸 보면서 한학생이 나보고 그런다. '여기 청소하는 애들이 없는데 물이 넘쳐요. 어떡해요?' ..... 니가 넘치는 통의 물을 옆에 좀 비워버리면 되잖아... 하지만 애들 머리속에 그런 개념은 없나보다. 이런 거 일일이 신경을 쓰면 학교 생활 못하는데 일일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