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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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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은 모르는 어떤 것들 빛 속에서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형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저기 서있었던 아이들은 모르는 것. 세상은 그렇더라. 자기 자신이 서있는 그곳에서는 자신의 처지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는 것. 그것을 미리 경험했거나, 그곳에서 멀리 떨어져 관조하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을 아무리 말로 설명해주어도 그는 알아듣지 못하더라. 물론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겠지. 비극의 주인공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너무 늦게 깨닫는 비극적 결함이 우리를 슬프게한다. 고등학교 때 읽었던 이 한줄의 글귀는 30대 중반이 넘은 지금도 내 가슴 속에 큰 울림으로 남아있다.
포구 풍경 20131129 집에 가는 길에 들렀던 포구의 소소한 풍경들
송학동 고분군에서의 단상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곳. 날씨 좋은 날 가려고 그리도 아껴놨나보다. 굳이 대릉원까지 가지 않더라도 굳이 고령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렇게 포근한 라인들을 만날 수 있다. 지배자의 거대한 권력은 시간이 이제 서민들의 산책코스가 되어 있다. 나는 그 푸른 구릉 위에 그려지는 내 그림자를 만나며 가야의 흔적을 찾는다거나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다거나 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단지 혼자라는 것이 외로움을 부르지는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을 뿐이다. 함께 있을 때는 항상 생떼를 부려왔으나 혼자 있을 때는 조용히 나만의 명상을 즐긴다. 역시 사진은 혼자 찍어야 한다. 나는 혼자일 때 나의 가치를 잘 찾아낸다. 진정 나다워지는 순간을 이제야 만나며....
모두들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오^^ 비록 몇몇 수준 낮은 분들 때문에 시국은 어수선하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나라에서 살고 있는데 감사드리며 즐거운 한가위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Summer into autumn 여름에서 가을로.... 예전에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과정이 참 부드러웠던 것 같은데 이제는 어제까지 여름, 오늘부터 가을.... 뭐 이런 분위기다. 무진장 덥더니 갑자기 선선하니.... 새벽에는 추위를 느낄 정도. 내가 나이를 먹어서인지 우리나라 기후가 그렇게 변해서 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둘다인지도.... 변해간다는건 필연적인 슬픔이다. 계절이 변해가듯 우리도 그렇게 변해간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변해버린 우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야자감독 하기가 왠지 싫은 저녁. 귀뚜라미 소리가 참으로 구슬프다.
갤럭시NX - 빛내림 속의 진주 빛내림 속의 진주. 사진 폴더 안에 몇십장도 넘게 담겨 있는 사진이지만 갤럭시NX로 찍은 것은 처음. 역시 뭘로 담으나 내 느낌.
Light falling 빛이 그림처럼 쏟아지던 그 날.... 이런 풍경을 만나본지 참 오래된 것 같다. 일주일동안 정신이 좀 없었네요. 폭염대비 휴업이 끝나고 수업이다 뭐다해서 너무 바빴거든요. 오늘 야자 감독만 하면 주말입니다. 모처럼 한숨 돌려야겠어요 ㅋ 이웃분들 모두 즐거운 주말되세요^^
미륵산에 오르고 싶은 날 갑자기 미륵산이 오르고 싶은 날. 이런 저런 생각을 억누르며 나를 다잡아본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이미지들. 시간이 주어진다면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 같은 그 수많은 것들을 몇년후, 몇십년후를 기약하며 가슴에 묻어둔다. 언젠가 내게 그 시간이 다가왔을 때 폭풍처럼 몰아칠 수 있도록 감성의 아가미와 지성의 지느러미를 단련해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