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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Street cat of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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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길냥이 - 아침 역광 속의 만두 너무 친해지니까 옆에서 떨어지려고 하질 않아서 사진 찍기는 더 힘들다. 방심한 틈을 타서 살금 살금 멀어진 후 한컷.
오늘의 길냥이 - 털찐 프로길냥이 시도 삐쩍 골아서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날까 걱정하게 만들었던 시도. 며칠만에 만났더니 완벽하게 털찐 상태로 변모해 있었다. 역시 길생활 오래한 프로답게 날이 추워지니 알아서 월동 준비를 한다. 츄르 하나 받아먹고 그대로 FM식빵 자세 들어가는걸 보니 올 겨울도 별 무리 없이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의 길냥이 - 아침부터 만두 출근하러 가는 길을 막아선 만두. '츄르를 내놔라!' 가을 타는 만두. '아 누가 집냥이로 인생역전 안시켜주나?' 길을 비켜줄 생각이 없는 만두. ' 거 오늘은 학교 땡땡이 치고 나랑 놀지?'
오늘의 길냥이 - 눈 뜨면 고양이가 반겨주는 삶 만두. 봄이. 눈 뜨고 거실로 나와 창문을 열면 고양이들이 나를 반겨주는 삶. 놀고 있다가 봄이야, 만두야 하고 부르면 날 쳐다본다. 황홀한 나날이다.
오늘의 길냥이 - 개냥이 만두 아파트 1층 화단에 살고 있는 개냥이 만두(원래는 만냥이 2세를 줄여서 만투라고 부르려다가 만두로 정했음.). 가을 시작될 무렵에 나타난 녀석인데 동네 터줏대감 봄이의 갈굼을 잘 버티더니 요즘은 단짝이 되어 돌아다닌다. 처음에는 경계하는 모습을 좀 보이더니 봄이가 나한테 붙어 애교 떠는걸 보고는 슬금 슬금 다가오기 시작했다. 역시 주목적은 츄르. 이녀석은 쮸루쭈루를 너무 좋아한다. 한개 먹인 뒤 부터는 개처럼 나를 따라다닌다. 이러고 앉아 있을때는 유튜버 하하하의 무를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쮸루쮸루를 다 먹고도 한참을 핥고 있다. 결국은 한개 더 줬다. 하이고 맛나다. 츄르 먹고 그루밍하는건 길냥이 국룰인걸까? 혀에 남은 츄르향을 온몸에 뭍히고 있다 ㅋ 이 모습이 애정했던 만냥이랑 너무 닮아서 깜짝..
오늘의 길냥이 - 윤이상공원에서 만난 새끼냥이 학원선생님이 아이들과 구조했다는 새끼냥이를 데리고 나와 산책을 하고 계셨다.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몇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좋은 주인 만나 행복한 묘생을 보내길.
오늘의 길냥이 - 가을날의 시도냥이 가을 도서관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만난 시도. 꼬리를 곧추 세우고 다가오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미소가 절로. 오랜만에 만났는데 츄르가 없어서 못줬더니 표정이 슬퍼보인다.
오늘의 길냥이 - 봄이 궁디팡팡 일주일에 몇번씩 만나도 간격을 내주지 않던 봄이가 출근하고 있던 나를 발견하고는 맹수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내 앞에 엉덩이를 내밀고 앉길래 응? 이거 설마? 하면서 궁디 팡팡을 해주니 좋다고 난리다. 이 녀석이 왜이러지? 이러다 내일보면 또 모른척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