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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Days of my Jinj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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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볼빨간 사춘기 어제 이상한 짓을 해서 야단을 좀 쳤더니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 말을 하더라. 전혀 예상 못했던 대답이기에 순간 좀 뻥졌다. 벌써 그런 나이가 됐던가? 요즘의 8살은 예전의 8살과 다르구나. 볼빨간 사춘기 아들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하다.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통영 도천동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충렬사, 충렬초등학교 가을 가족 사진 대방출 충렬사 은행나무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던데 한번도 본적이 없어 다녀왔다. 윗지방 단풍은 이제 끝물일텐데 통영은 은행나무에 녹색 기운이 좀 남아 있다. 다음주 화요일 정도가 절정일 듯. 충렬사도 좋았지만 그 옆에 있는 충렬초등학교 은행나무가 참 좋더라.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진진이의 첫 피씨방 나들이 진진이가 피씨방에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집 근처에 있는 곳에 한번 가봤다. 내게 피씨방이란 야자 째고 도망간 애들 잡으로 가는 곳에 불과했고 대학 시절에 카트라이더 하러 한두번 가본거 빼고는 큰 인연이 없었기에 그곳의 결재 시스템이라던가 게임 방법 등이 모두 낯설었다. (피씨 게임은 거의 하지 않고 온리 콘솔 게임만 한다. 그것도 온라인은 즐기지 않는다.) 먹고 싶다는 튀김우동 컵라면과 사이다를 사주니 한시간 동안 참 잘도 놀더라. 나는 지루해 죽을뻔 했는데 ㅜ_ㅜ 메모장에다가 오늘 즐거웠다며 사장님께 감사하는 글까지 적어놓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 진진이는 다음주에도 가보자며 애교를 떨고 있다.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킥보드 라이더 지금의 진진이가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건 아마도 킥보드 타기가 아닐까 싶다. 겁이 많은 녀석인데 킥보드만 잡으면 스피드광으로 돌변하곤 한다.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할아버지 산소 가던 길 처음으로 진진이를 데리고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다. 가을이 내려 앉은 그곳에서 할아버지 사랑해요라고 말하던 그 작은 목소리를 잊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그 속에서 무엇이 커나가고 있는지는 몇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알수 없다. 자라난 어떤 것이 표피를 뚫고 나왔을 때 내가 느낄 감정이 무엇인지도 모호하다. 그래도 그에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생기고 나름대로 인생을 즐기며 살아갈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은근히 마음이 놓이는 요즘이다. 내것이 아니라고 해서 놓아버릴 수는 없는 어떤 것에 대하여.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연휴의 끝 4일간의 연휴 끝에 등교하는 진진이의 영혼없는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