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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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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달밤 정월대보름 달밤 퇴근 후 운동을 두시간하고 처가집에서 하루를 보내러 가던 길이었다. 달이 너무 환하게 빛나고 있어 대보름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매고 있던 카메라 가방에 100400GM과 2배 컨버터까지 있었지만 달을 클로즈업하지 않고 16mm 광각으로 담았다. 대보름의 달 답게 프레임안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얼마되지 않음에도 사진 전체가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듯 빛나고 있는게 참 아름다웠다. 내 더위 사가라는 시덥지 않은 말을 건내며 웃음을 주고 받던 시절은 애저녁에 지나고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는 팍팍한 시절을 보내고 있어서인지 변함없이 빛나고 있는 듯한 저 달 어딘가에 기억 저장소가 있어 내가 잃어버린 어떤 모습들을 다시 보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뻘생각을 한 3초정도 하다가 미리 처가집에 가있던 ..
또 다시 다원에서 이미 봄이 온듯 포근했던 토요일 오후. 다원에서 만난 강수경 동지, 배길효 원장님. 훗날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른 후에 내가 무언가라도 되어 있다면 당시의 나를 키운건 팔할이 다원이었다 라고 말하게 될까?
메탈빌드 마징가Z 인피니티 - 메빌 마징가 로보트 피규어 매니아들이 메탈빌드 찬양을 거듭하고 있을 때도 나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마징가와 관련된 피규어나 굿즈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올 때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마징가 40주년 기념작 마징가Z인피니티가 공개되고 나서 리파인된 마징가Z의 디자인에 반해버린 나는이 녀석을 만나지 않을수 없었다. 처음 공개되었을때는 패널 라인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싫다고 했던 사람들도 실물 공개 이후 호평일색으로 돌아서 버린 메빌의 수작. 실제로 받아보니 40년전 디자인을 이렇게 세련되게 살려낸 리파인 그리고 쇳덩이가 주는 무게감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전혀 관심없던 마징가 관련 피규어지만 이 녀석을 보고 있자니 같은 느낌의 그레이트 마징가와 그랜다이저가 출시된다면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구매할 수 밖에 없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