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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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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X70 Just snap - 심리적 벼랑의 끝에서 내딛는 한걸음 20160227 Seoul, Sogongdong ----------------------------------------------------------------- 요즘 하루 하루가 불안하기 그지 없다. 더할나위 없이 안정적인 나날일텐데 왠지 심리적 벼랑의 끝에 서있는 기분. 지금의 안정이라는게 아무것도 터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지함이 가져다 주는 결과물일 뿐이라는걸 절절히 느끼고 있어서인걸까. 평탄함이 극에 달할수록 불안감은 고조되니 참. 한발 더 내딛어 이 심리적의 벼랑 밑으로 뛰어내려야 하는걸까.
내가 사는 동네 #9 - 통영시 미수동, 통영 운하를 따라 흐르는 삶 20160312 경남 통영시 미수동 ----------------------------------------------------------------- 통영 운하라고 불리는 물길이 있는 곳. 하버브릿지를 벤치마킹해 만들었다는 통영대교 밑으로 아직도 많은 뱃사람의 이야기가 흐르고 있는 곳. 도회적인 건물을 배경으로 홀로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어부의 모습이 참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통영다운 모습인지도.
고은사진미술관 연례기획 부산참견록 - 강용석 작가의 부산을 사수하라 아티스트 토크 고은사진미술관 연례기획 부산참견록 #4 부산을 사수하라 - 강용석 전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참견록은 고은사진미술관의 장기 사진프로젝트로 한국의 중견 다큐멘터리 작가님들로 하여금 1년동안 부산을 촬영하게 하고 전시를 진행하는 의미있는 행사입니다. 2013년 강홍구 작가님의 사람사는 집, 2014년 최광호 작가님의 해안선, 숨의 풍경, 2015년 이갑철 작가님의 침묵과 낭만에 이어 올해는 강용석 작가님께서 부산을 사수하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시작하셨습니다. 강용석 작가님은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계의 중심인물 중 한분으로 6.25 이후 파생된 한국사회의 문제에 대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셨습니다. 동두천 기념사진, 매향리 풍경, 한국전쟁 기념비 등의 작업이 익히 알려져있지요. 이번 전시인 부산을 사수하라 역시 ..
부산맛집 테이스티로드 맛집 광복동 롯데백화점 일본식 붓카게우동전문점 카마타케제면소 어쩌다보니 요즘 광복동 롯데백화점에 갈일이 많이 생겼었는데 아는분은 아시겠지만 이 백화점 안에 있는 식당들의 가격대 성능비가 그리 좋지 않은 편입니다. 돈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다 먹고 나온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죠. 오늘도 점심을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고민하다 별거 있겠냐 싶어 진진이가 좋아하는 우동을 한번 먹으러갔습니다. 근데 기대를 전혀하지 않은 이 카마타케제면소에서 맛집다운 풍미를 느끼게 되었네요. 당분간은 광복동 롯데백화점에 가면 이집을 애용할 듯 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이집 종업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먹는 내내 기분이 좋더라구요. 에비텐 붓카게우동 - 9000원 제가 우동면발에 대해 그리 잘아는건 아니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탱글탱글한 면이 정말 만족스런 수준이었습니다. 붓카게 우동이라는..
진주 갤러리 카페 루시다 - 망중한을 즐기다. 학교 일과를 마치고 경상대학병원에 정기점진 받으러 다녀왔다. 대단한 검사는 없고 의사샘과 3분도 안되는 대화를 나누고 오는 것 뿐이다. 이런 진료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지만 병원 가는 김에 진주에 들렀다 올 수 있는 건 나쁘지 않다. 시간이 남아 잠시 들러본 갤러리 카페 루시다. 마침 진주지역 작가분의 전시가 걸려있었고 음료가 나오는 동안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 정말 다양한 주제로 사진을 찍는다. 이제 이 바닥도 포화상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했다. 진주를 떠나기 전에는 자주 들렀던 이곳. 갤러리 공간은 더 차분해진 반면 카페 공간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 지고 있는 듯 헸다. 실제로 카페 한면에는 왠만한 중고카메라샾은 명함도 못내밀 만한 필름카메라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었다...
벌써 일년 - 처외할머니 1주기 작년, 학교를 옮기고 정신없는 와중에 겪었던 처외할머니 상. 서늘했던 분위기의 그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일년이 흘렀다. 처가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기에 제사는 모시지 않는다. 처외할아버지댁에서 가정예배를 본 후 할머니의 유골을 모신 추모공원에 다녀오는 것으로 1주기 추모행사는 끝났다. 국가유공자인 할아버지는 국립묘지에 안장되실 수 있기에 언젠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할머니와 합장하기 위해 추모공원에 모신 거라고 한다. 두분이 다시 만나는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납골당안에 모셔진 유골함은 참으로 비현실적이다. 한사람의 영혼이 담겼던 그릇이 한면이 50Cm 밖에 되지 않는 정육면체 안에 들어가 있다니. 할머니의 이름과 할아버지와 함께 찍었던 사진만이 이곳에 할머니가 계시다는 걸 깨닫게 해준..
2016학년도 고성중앙고등학교 동아리 오디션 (학생들 입장에서) 3월 새학기초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동아리 오디션이 아닌가 싶다. 일주일 내내 전단지를 붙이고 홍보를 하고 다니더니 금요일 동아리 시간에 드디어 오디션이 시작되었다. 작년에 오디션을 보던 입장에서 이제 심사위원이 된 2학년들. 신입생들에게 신랄한 질문을 하겠다는 의지의 눈빛들 ㅋㅋㅋ 마치 먹이를 노리는 늑대의 그것이 아닌가? 뭐 물론 이렇게 간절한 눈빛으로 오디션 성공을 바라는 이도 있다. 우리반 김하늘 학생. 한 10년 뒤에 홍대 앞에서 기타치고 있을 듯한 포스 ㅋㅋㅋ 장기자랑 준비한 거 없냐는 질문에 시켜만 달라는 패기를 보였다. 봉사가 좋아서 봉사동아리 고룡이에 합격함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동아리 중 하나인 아고라는 튼실한 생활기록부 및 자기소개서 기재 내용으로 많은 학생들의 ..
2016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 3월 모의고사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있던 날. 2, 3학년들이야 이제 모의고사라고 긴장감 생길만한 짬밥이 아니고 1학년들은 처음보는 수능형 시험문제가 낯설고 힘들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동안은 거의 3학년만 담당했었기에 학교코드부터 마킹하는 법까지 일일이 가르쳐야 한다는게 낯설기만 했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한국의 수험생이 되어가는거겠지. 병원에 가야해서 가채점 결과는 보지 못하고 왔지만 우리반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을거라는 사실은 잠시 감독 들어갔을때 이미 알아채고 말았다 ㅜ_ㅜ 내일 아침에 받아볼 성적이 참으로 기대되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