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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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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수학여행의 끝에 남은 것은 한알의 오메기 떡뿐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오메기 떡 하나를 놓고 한숨을 돌린다. 아아 나의 오메기떡. 이걸 마주하고 있으니 겨우 제주도에 다녀온 실감이 난다. 지난 4일의 수학여행 기간 동안은 내가 어디에 있는건지 느낄 수가 없었거든. 거기가 제주도인지 어딘지(애들 사고 날까봐 조마조마해서). 원래 어디 여행다녀오면서 기념품이나 특산물을 절대 사오지 않는데 이번에는 일부러 오메기떡을 챙겨왔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주를 하나도 즐기지 못한게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문재인 굿즈 득템 - 타임(Time)지 아시아판, 그렇게 문빠가 되어간다 대선 직전 화제가 되었던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 주문자가 폭주해서 몇만권을 더 찍었다고 하던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짐작할 수 있는 척도인 듯 하다. 샤이 문빠인 나도 타임지 득템 행렬에 동참 ㅋㅋㅋ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떡하니 도착해있었다. 수학여행 첫날 대통령 당선으로 그 모든 피로를 풀어주시고 수학여행 내내 그 훈훈한 청와대 생활의 시작으로 눈을 즐겁게 해준 문대통령님 고마워요~ 앞으로 콘크리트 문빠가 될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또한번의 수학여행을 마치며- 4년만에 다시 성산일출봉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다 성산 일출봉 앞에서 찍은 2013년 진주고등학교 수학여행 단체사진 2017년 고성중앙고등학교 단체 사진, 역시나 성산 일출봉 앞에서 제주도 수학여행 인솔은 두번째. 그때는 그냥 교사로, 이번엔 학년부장으로. 원래도 수학여행 인솔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학년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다녀온 이번 수학여행은 정말 힘들기 그지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애들이 말을 너무 잘들어 큰 일은 없었지만 한순간 한순간이 살얼음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마지막 날은 두명이 응급실에 실려가서 얼마나 걱정이 됐는지.... 그동안 만났던 학년 부장님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 힘든 시간을 버텨냈던 것일까? 나는 학년부장 하다가 수명이 몇년은 단축될 것 같은데. 그래도 2학년의 가장 큰 행사를 종료하고 나니 큰 짐을 벗은 듯한 느낌이 들어..
Just snap - 아사쿠사 어르신들이 참 좋아했던 아사쿠사.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포즈로 찍던 기념사진. 그러나 그게 뭐 어때서.